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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박장범 KBS 사장 후보 “김건희 여사와 소통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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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방송 표현 문제없어”

“국장 임명동의제 흠결” 주장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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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사진)가 제작·보도 독립성 보장을 위해 마련된 주요 국장 임명동의제에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과의 신년대담을 진행하면서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백을 “파우치, 외국 회사 조그마한 백”이라고 한 것에 대해선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 후보자는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질의 답변서에서 “임명동의제는 내용적으로 방송법 위반 소지가 있고, 절차적으로도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은 흠결이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 청문회는 18~19일 이틀간 진행된다. 임명동의제는 노조 조합원 과반이 참여한 투표에서 과반수 동의를 충족하지 못하면 사장이 통합뉴스룸국장(옛 보도국장) 등 주요 보직자 지명을 철회하는 제도다.

김 여사가 받은 명품백을 파우치로 표현해 비판받은 박 후보자는 “파우치나 백 모두 가방을 지칭하는 용어로 외신들은 디올 파우치 혹은 디올백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면서 “파우치나 백 둘 다 사용 가능한 용어”라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지난달 23일 KBS 사장 지원자 면접에서 언론은 특정 제품을 생필품과 사치품 두 가지로 구분하기 때문에 사치품을 명품으로 부르는 건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 후보자는 2011년 9월 런던특파원 시절 “해로즈백화점의 주 고객인 중동 부유층의 눈높이에 맞춘 한국산 명품들도 전시됐다”는 문장이 포함된 보도를 했다.

그는 이때의 명품과 김 여사가 받은 명품백의 차이점을 묻는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외국산 고가 사치품에 명품이라고 하는 것은 부적절하지만, 국산 제품에 대해 명품이라고 표현한 바는 있다”고 답했다. 박 후보자는 김 여사와 대면 혹은 비대면으로 소통한 적이 있냐는 질의에 “없다”고 답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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