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온’ 국내 첫 팝업
궂은 날씨에도 고객 북적
곡내 브랜드들 이에 질세라
러닝용품 강화·팝업 확대
궂은 날씨에도 고객 북적
곡내 브랜드들 이에 질세라
러닝용품 강화·팝업 확대
지난 16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온(ON)’ 팝업 행사. 김금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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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에 ‘달리기’(러닝) 열풍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오히려 더욱 거세질 태세다. 이 때문인지 일상복처럼 입는 운동복(애슬레저) 브랜드들의 발걸음도 더욱 분주해진 모습이다.
때마침 스위스 스포츠 브랜드 ‘온(ON)’이 국내에 첫 팝업 매장을 선보여 주목된다. ‘온’은 국내 러너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대표적 외국 브랜드다. ‘러닝 시장’을 둘러싼 국내외 브랜드간 경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온은 주말 이틀간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 매장을 열고 주요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다. 전날 문을 연 팝업 공간은 비 오는 궂은 날씨에도 신제품을 둘러보고 러닝화를 직접 신어보기 위한 방문객들로 붐볐다.
특히 온이 자체개발한 ‘라이트스프레이’ 기술이 적용된 경량 러닝화 ‘클라우드 붐 스트라이크 LS’를 직접 신어보고 추첨을 통해 구매할 수 있어 발길을 끌었다. 이 제품은 약 170g의 초경량 퍼포먼스 러닝화로 지난 7월 출시 이후 전세계 러너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온은 내년 초 국내 정식 매장 출점을 앞두고 지난 7월 롯데백화점 본점 스포츠관 ‘소우(S.O.W)’ 매장에 입점하고 러닝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등 소비자 접점을 늘리는 중이다.
지난 16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온(ON)’ 팝업 행사. [사진=김금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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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열풍에 요가복, 필라테스복 등으로 유명한 애슬레저 브랜드들도 속속 러닝용품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애슬레저 브랜드의 기존 고객층은 여성이 많은 편인데, 러닝 제품군을 확대하며 신규 남성고객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안다르는 올해 러닝화 신제품 ‘안다르 제트플라이’를 내놓으며 러닝 상품군 제품력을 강화했다. 또 러너들이 레깅스를 즐겨입으면서 안다르의 레깅스 판매량은 지난 9월 기준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다.
안다르는 마라톤 참여, 러닝 크루 앰버서더 협업 등으로 러닝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또 맨즈 대규모 팝업스토어 등을 운영하며 남성고객 확대에도 힘쓰는 중이다.
그밖에 젝시믹스의 기능성 운동화인 ‘맥시 슈즈’도 러너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3분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91% 증가했다.
[사진=젝시믹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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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수요 증가에 힘입어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들은 의류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안다르는 올해 3분기 매출이 매출이 7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0% 늘어난 122억원을 기록했다.
안다르 관계자는 “러닝, 골프웨어, 워크레저, 언더웨어 등 카테고리를 적극적으로 확장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젝시믹스를 운영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도 3분기 연결 매출이 682억원으로 16% 늘었고,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22% 증가했다. 특히 러닝 카테고리 매출이 올해 2분기 대비 47% 이상 상승해 실적에 힘을 보탰다.
요가복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룰루레몬’도 내년 국내에서 러닝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3월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세계 최초의 여성 울트라 마라톤 대회 ‘퍼더’를 개최하며 룰루레몬의 러닝화를 널리 알렸다. 이 대회엔 한국인 강윤영 울트라 마라토너가 참여해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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