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7 (일)

'호암 이병철 37주기'… '사업보국' 되새길 메시지 내놓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9일 호암미술관 선영서 추도식 예정

기흥 R&D 단지 준공 및 조직개편 앞둬

아주경제

[사진=삼성전자]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 37주기를 맞아 추도식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실적 부진에 주가 하락 등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사업보국(事業報國)' 정신을 되새길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19일 이 창업회장의 기일을 맞아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추도식이 열린다.

예년처럼 삼성을 비롯해 신세계, CJ, 한솔 등 범삼성 계열 그룹이 시간을 달리해 선영을 찾아 '기업을 통해 국가와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이 창업회장의 '사업보국' 정신을 되새길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병상에 누운 지난 2014년부터 추도식을 주관하고 있다. 2019년에는 추도식 직후 마련된 오찬에서 전 계열사 사장단과 처음으로 한 자리에 참석해 "지금의 위기가 미래를 위한 기회가 되도록 기존의 틀과 한계를 깨고 지혜를 모아 잘 헤쳐나가자"고 강조한 바 있다. 이후에는 별다른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추도식을 전후로 삼성전자는 R&D 단지 준공, 사장단 인사 등이 예고돼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8일 기흥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설비 반입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DS부문장)과 각 사업부장 등 주요 경영진과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R&D 단지가 들어설 기흥 캠퍼스는 삼성 반도체의 초석을 다진 곳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2022년 복권 후 첫 공식 행보로 기흥 R&D 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차세대뿐만 아니라 차차세대 제품에 대한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DS부문 경쟁력 회복을 위한 임원 토론회를 연 데 이어 사장단·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도 앞두고 있다. DS부문 사업부장 대거 교체설 등 다양한 추측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전 부회장이 위기 극복 방안으로 제시한 근원적 경쟁력 복원과 철저한 미래 준비 등에 방점이 찍힌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통상 12월 초에 사장단과 임원 인사, 조직 개편을 순차적으로 단행한다. 다만 지난해에는 예년보다 일주일 앞당긴 11월 말에 인사가 이뤄졌으며, 올해도 인사 시기가 다소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내달 6일로 반도체 사업에 진출한 지 50주년이 되는 가운데 기존 '반도체인의 신조'를 대체하고 새로운 50년을 이끌 'DS인의 일하는 방식'도 공개될 전망이다. 또 12월에는 내년 사업 목표와 영업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글로벌 전략회의도 예정돼 있다.
아주경제=이성진 기자 leesj@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