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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UFC 광팬’ 트럼프 또 경기장 깜짝 등장…머스크까지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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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뉴욕 MSG서 열린 UFC 309 직관
현장 2만여 관객들 기립 박수
UFC 사장 및 선수들로부터 지지 받아
“진짜 실력자만 살아남는 곳” 정치에 빗대기도


매일경제

16일(현지시간) UFC 경기를 직관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좌측)과 일론 머스크.[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MMA)단체 UFC 대회가 열린 경기장에 또다시 깜짝 등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열렬한 UFC 팬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대회를 관람했다. 그가 가수 키드 록의 히트곡 ‘아메리칸 배드 애스’에 맞춰 선수처럼 입장하자 2만 명에 가까운 관객이 기립한 채 환호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퍼스트 버디’(대통령의 절친)라는 별명이 붙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측근들과 함께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의 안내를 받으면서 옥타곤 경기장 앞에 마련된 VIP 좌석으로 이동했다.

그는 착석하기 전 UFC 중계석에 앉은 팟캐스트 진행자 존 로건에게 다가가 포옹하면서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젊은 남성층에 인기가 높은 로건은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인물이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의 UFC 직관에는 머스크 CEO 이외에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마이크 존슨 연방 하원의장,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동행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번 UFC 관람 일정은 사전에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날 경기가 뉴욕의 트럼프 타워와 가까운 곳에서 열렸고, 트럼프 당선인도 과거 수차례 UFC 경기를 관람했다는 점 때문에 예고 없이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은 있었다.

전날 UFC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직관 여부에 대한 질문도 나왔지만, 화이트 CEO는 확인을 거부했다. 화이트 CEO도 이번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인의 유세에 동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선거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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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간)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리 UFC 경기장에 입장하면서 관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AFP 연합뉴스]


UFC에서 활동하는 미국 선수들 중에도 유독 트럼프 지지자들이 많다. 전 미들급 챔피언 션 스트릭랜드, 전 웰터급 챔피언 콜비 코빙턴, 같은 체급 호르헤 마스비달, 전 라이트 헤비급 티토 오티즈, 전 플라이급 및 밴텀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 페더급 브라이스 미첼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기회가 있을때마다 트럼프 당선자에 대한 지지를 공개 표명해 왔다.

열렬한 UFC 팬인 트럼프 당선인은 성 추문 입막음 돈 제공 혐의와 관련해 유죄 평결을 받은 직후인 지난 6월에도 뉴저지에서 열린 경기를 직관했다. 지난해 4월과 2019년 11월에도 경기도중 깜짝 등장해 관중들의 환호와 야유를 동시에 받았다.

트럼프 당선자는 1990년대초 UFC 창설 초기 대중인지도가 매우 낮았을때도 초창기 경기들을 후원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종종 “격투 스포츠는 진짜 실력자들만이 살아남는 곳”이라며 UFC를 정치에 빗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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