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준강남’으로 불리는 분당과 과천에 이어 경기권에서 안양도 분양가가 치솟고 있다. 공사비 상승 여파로 수도권 고분양가가 현실화되면서 수요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들어서는 ‘아크로 베스티뉴’가 오는 18일 특별공급에 이어 19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시공사인 DL이앤씨가 경기권에 처음으로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도입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7층, 10개 동, 1011가구로, 이 중 전용면적 39~84㎡, 39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분양가는 3.3㎡(평)당 평균 4070만원이다. 전용 59㎡는 9억9520만~10억8950만원, 전용 84㎡는 14억4380만~15억7440만원이다. 서울 강북권 분양가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 7월 분양한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는 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가 12억1000만원이었다. 동일 면적 기준 아크로 베스티뉴 분양가가 3억원가량 비싼 셈이다.
아크로 베스티뉴는 계약금 10%, 잔금 90%의 후분양 단지로 지하철 4호선 범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전매제한 1년으로 거주의무는 없다.
인근 과천 분양가는 서울을 넘어 강남권 수준에 육박했다. 최근 GS건설이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에 공급한 ‘프레스티어자이’의 3.3㎡(평)당 분양가는 6275만원으로, 앞서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공급한 ‘래미안 원펜타스’(3.3㎡당 6736만원)와 큰 차이가 없다.
이 단지 역시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지만 1순위 청약에서 평균 5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최근 일반분양 물량이 일주일만에 ‘완판’됐다.
강남과 가까운데다 ‘얼죽신’(얼어죽어도 신축아파트) 열풍에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지난달 말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민간 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공급면적 기준)는 575만9000원으로, 기존 역대 최고가였던 9월(569만2000원) 대비 1.18% 뛰었다
같은 기간, 서울의 ㎡당 평균 분양가는 1420만3000원으로 9월(1338만3000원)보다 6.13% 상승했다. 서울 역시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고 상승폭은 더 가팔랐다.
3.3㎡(평)당으로 환산하면 전국 분양가는 1903만8000원, 서울 분양가는 4695만2000원으로, 인천과 경기도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수도권 분양가는 ㎡당 880만8000원(3.3㎡당 2911만70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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