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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SKT '에이닷'vsLG U+ '익시오'…통신사 'AI 비서'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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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닷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550만명...유료화 고민

익시오는 아직 아이폰만 적용, 내년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

가입자 1년 안에 100만 명이 목표

KT는 B2B 집중

아시아투데이

SKT의 '에이닷'(위)과 LG유플러스의 '익시오' 등 이동통신사들의 본격적인 AI 서비스 경쟁이 시작됐다./SKT, 박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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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영진 기자 = 이동통신사들이 본격적인 AI(인공지능)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었다. LG유플러스(LG U+)는 최근 자체 개발한 AI(인공지능) 통화 서비스 '익시오(ixi-O)'를 출시해 SK텔레콤의 AI 에이전트 '에이닷(A.)'에 도전장을 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사들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AI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 됐다. 통신사별 혜택이 과거 만큼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지 못하면서 그 경쟁력을 AI 서비스에서 찾겠다는 각오다.

가장 먼저 AI 서비스 시장에 발을 내디딘 SK텔레콤의 '에이닷'은 특히 아이폰 유저들의 주목을 받았다. 2023년 10월 출시 당시엔 애플이 한국에 제공하지 않은 통화녹음 기능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후엔 안드로이드와 타 이동통신사까지 서비스 지원 범위를 확대하면서 통합 AI 에이전트 서비스로 자리했다. 다만 'AI 통화녹음'은 SK텔레콤 회원이 아니라면 사용할 수 없다. 그럼에도 에이닷은 출시 1년 만에 550만 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모으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SK텔레콤 역시 '에이닷 효과'를 톡톡히 보며 유료화를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사 통화 플랫폼 'T전화'를 '에이닷 전화'로 변경하고 통화 요약 기능을 월 30건으로 제한하며 유료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향후 사용량 파악 및 사용자들의 의견을 취합해 제한 건수 확대 등에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여기에 내년에는 글로벌향 AI 에이전트 '에스터'를 출시하며 글로벌 AI 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익시오'는 통화 녹음·요약 기능을 탑재한 건 '에이닷'과 같지만 세세한 부문에서 차별화를 두었다. 에이닷이 기존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처럼 스팸 및 보이스피싱을 번호로 식별한다면, 익시오는 자체 개발한 AI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을 탐지하고 고객에게 알린다. 여기에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통화 내용을 실시간 자막으로 제공) 등의 서비스도 있다. 해당 기능들을 서버를 거치지 않는 온디바이스(On-device) 환경에서 제공한다.

현재 '익시오'는 아이폰 14 이후 모델부터 사용이 가능하다. 실제로 익시오가 정식 출시된 11월 첫째주에 LG유플러스의 아이폰 16 시리즈 일평균 판매량은 1만 대로 집계됐다. 익시오 출시 전인 지난 달 마지막 주 일평균 판매량이 약 2500대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4배 가량이 증가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내년 1분기에 안드로이드 버전의 익시오를 출시하고, 또 익시오를 중심으로 미디어 에이전트·싱스 에이전트 등을 결합한 홈 에이전트 영역을 확장해나가며 타사 고객까지 잡겠다는 각오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1년 안에 고객 100만명 확보가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KT는 아직 AI 통화 서비스에 대한 계획이 없는 상태다. 대신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 더 집중한다. MS(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한국형 AI 모델과 서비스를 공동 개발 중이다. 또한 AI·클라우드·IT 분야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AX(인공지능 전환) 전문 기업을 내년 1분기 중 설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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