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6일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바라본 학교 앞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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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 등에 생활비 부담이 늘면서 1인 가구 중에 55%가 부업 활동을 하고 있고, 하루 평균 1.8끼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비(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6일 발표한 ‘2024년 1인 가구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1인 가구는 주간 평균 12.9끼, 하루 평균 1.8끼를 먹는다. 2020년 조사(주간 평균 15.5끼, 하루 평균 2.2끼)보다 줄었다. 이 보고서는 수도권·광역시에 거주하고 ‘1인 생활기간 6개월 이상으로 독립적 경제활동 중’인 25∼59살 남녀 1인 가구 2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온라인, 지난 2~3월) 및 표적집단심층면접조사(28명, 지난 4월)한 결과를 담고 있다.
‘혼밥’의 비율은 67.8%로 2020년 조사 때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 혼밥 때 식사방식(1, 2순위 중복응답)은 ‘직접 밥을 해서 먹는다’가 60.4%로 가장 많았고, ‘음식을 배달해서’가 31.6%, ‘인스턴트나 밀키트 이용’이 23.3%였다. 이어 ‘직장·학교 식당에서’ 14.9%, ‘음식점을 방문해서’ 14.0%로 나타났다. 2020년 같은 조사 결과에 견줘 ‘직접 밥을 해서’ ‘음식 배달’ ‘직장·학교 식당에서’가 5%포인트가량씩 상승했다. 보고서는 “고물가로 인한 식사부담을 줄이려는 노력이 엿보였다”고 분석했다.
조사 대상 1인 가구 대다수(94.3%)는 임금 근로자(상용직 80.4%)인데, 전체 1인 가구의 54.8%가 “부수입 활동을 한다”고 답했다. 2022년 같은 조사 결과(42.0%)와 비교해 2년 새 12.8%포인트 높아졌다. 부업 배경으로는 여유·비상 자금 마련(38.7%), 시간적 여유(18.7%), 생활비 부족(13.2%) 등이 꼽혔다. 부업 종류로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광고 시청 같은 이른바 ‘앱테크’의 비중이 42.1%에 이르렀다. 이번 조사 대상의 연평균 소득은 3780만원으로, 월소득 중 주거비·식비·여가비 등 생활비로 평균 40.8%가 지출됐다.
팍팍해진 살림에도 1인 가구 71.2%는 “1인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2022년(68.2%)보다 만족률이 더 높아졌다. 20·30대 여성그룹(83.5%)의 만족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40·50대 여성(72.6%), 20·30대 남성(70.2%), 40·50대 남성(61.1%) 순이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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