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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0대 기업의 1∼3분기 누적 기부금이 4%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보다 누적 기부액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습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매출 기준 500대 기업 중 최근 2년 연속 기부 금액이 공시된 26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부금은 총 1조 5,244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 4,631억 원) 대비 4.2% 증가한 수준입니다.
이 기간 기업들의 누적 영업이익은 96조 2,026억 원에서 157조 9,143억 원으로 64.1%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지만, 기부금은 소폭 증가하는 데에 그친 셈입니다.
기업별로는 현대차·기아의 합산 기부액이 1,552억 원으로 최대였습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에도 1∼3분기 누적 2,099억 원을 기부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한국전력공사(1,544억 원), 하나은행(1,523억 원), 삼성전자(1,412억 원), 기업은행(529억 원), 우리은행(476억 원), SK하이닉스(410억 원), HD현대중공업(391억 원), 포스코(342억 원), LG생활건강(270억 원) 등 순이었습니다.
기부금을 가장 많이 줄인 곳은 삼성전자로,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601% 증가했지만, 기부금은 21.4% 줄였습니다.
업종별로는 은행의 기부금이 1,540억 원 늘어나며 가장 증가폭이 컸습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연합뉴스)
김지성 기자 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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