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APEC정상회의서 임기말 바이든, 시주석과 최후 회담
바이든은 중국에게 북한의 우크라 참전방지 압박을 기대
시진핑, 트럼프 대선 중 발언내용으로 대중관계 악화 우려
[리마( 페루)=AP/뉴시스] 조바이든 미국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월16일(현지시간) 리마의 APEC회의에서 별도 양자회담을 시작하기 전에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2024. 11.17. (AP통신 풀 사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리마( 페루)=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6일(현지시간) 마지막 정상 회담에서 시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정권 인수를 앞두고 "중국은 미국의 새 행정부와 함께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 고 말했다.
두 정상은 APEC 31차 연례회의가 열린 이 날 별도의 회담을 갖고 대화를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주석에게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전쟁에 참전하는 것과 전쟁 지원에 더 깊이 몰입하는 것을 말리도록 압박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었다.
시주석도 회담에서 트럼프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새로 취임하는 대통령의 유세기간 중 보호무역주의(고립주의적인) 발언들이 향후 미-중 관계를 또 하나의 험한 골짜기로 쓸어 넣을 것을 염려하는 듯한 신호를 보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은 새 미국 정부와도 소통을 유지하면서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 앞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서로의 (의견) 차이들을 잘 관리해서 중국과 미국의 관계를 꾸준히 두 나라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이전하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통역을 통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두 나라의 관계가 어디로 가는 가에 대해서 더 넓은 의미의 밑그림을 언급했다. 그리고 지난 4년 간의 양국관계를 회고하는 것보다는 향후의 보다 더 긴 양국 관계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했다.
바이든은 " 지난 4년 동안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많은 기복을 겪었다. 하지만 우리 두 사람은 그 동안에도 여러가지 대화와 협력의 결실을 이루어 냈고 대체로 안정된 관계를 성취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두 정상은 리마의 데피네스 호텔과 컨퍼런스 센터의 널따란 회의실에서 긴 사각형 테이블 주위에 두 나라의 최고 비서, 보좌관들을 대동한 채 자리를 잡고 회담을 했다.
트럼프가 선거공약으로 중국산 수입품에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미중관계의 앞날에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이미 나이키 사, 안경 소매상 워비파커 등 미국의 수많은 대기업들이 제품 원료와 생산 루트를 중국으로부터 다른 곳으로 다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두 브랜드 스티브 매든도 중국으로부터 원자재등의 수입 물량을 내년에는 무러 45%나 줄일 계획이라고 말하고 있다.
제이크 설리반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바이든 정부의 관리들이 앞으로 트럼프 팀에게 중국과의 격렬한 경쟁이 앞으로 닥칠 초대의 외교적 정치적 도전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충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도 이번 회담은 지난 50년의 정치 일정을 마무리하는 중요한 순간이다. 바이든은 시주석과의 관계를 국제 무대에서의 최대 중요행사로 여기고 언제나 두 사람의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두 정상은 부통령직 시절부터 미국과 중국을 오가면서 서로 잘 알게되었고 오랫동안 남을 깊은 인상을 서로 간직하게 되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16일 "벌써 10년 넘게 우리 두 사람은 많은 시간을 이 곳과 중국을 오가며 함께 보냈다. 지금의 문제들도 우리 두 사람이 오랜 세월 동안 잘 알고 다뤄온 문제들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4년 동안은 정말 어려운 순간들의 연속이었다.
이번주 연방수사국(FBI)이 발표한 중국정부의 미국 전자통신 네트워크 해킹 사건에 대한 수사전모 발표만 해도 그렇다. 초기 발표내용만 해도 이미 중국이 미국 정부와 정계 인사들로부터 정보를 훔쳐내기 위해 "광범위하고 중대한" 사이버 스파이활동을 한 사실이 드러나 있다.
미국 정보국은 또 중국이 그 동안 러시아에 기계 부품과 전자 장치 등 러시아가 미사일 개발과 탱크, 전투기 등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할 무기에 필요로 하는 많은 물품의 판매를 급격히 늘렸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게다가 지난 해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전역의 중국 스파이 풍선 (기구)를 격추시키도록 명령한 뒤 양국간 긴장이 최고로 악화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