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태균 씨를 수사하는 창원지검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자연 기자, 명태균씨 구속된 지 이틀째인데, 수사가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맞습니다. 수사에 속도가 붙은 상황입니다.
구속 첫날인 어제(15일)부터 명태균씨를 불러서 4시간가량을 조사했고요
주말인 오늘도 수사팀이 출근했습니다. 명태균씨 측이 새롭게 제출한 의견서와 자료들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요. 애초에 김영선 전 의원과 지방선거 예비 후보자 2명이 명씨에게 부당한 돈을 건넸는지가 주요 혐의였는데요.
지금은 공천 개입과 대선 여론 조사 조작 의혹으로 수사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제 관련된 고발 건이 서울중앙지검에서 창원지검으로 넘어왔고요.
그만큼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은 상황입니다.
[앵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이 있었는지가 일단 관심이지 않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이번 의혹에 근원이고 핵심이기도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개입했다, 이 부분을 들여다볼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그래서 지난 대선 당시 명 씨가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했는지 그리고 조작된 결과를 무상으로 넘겼는지 이 부분을 들여다봐야 합니다. 이
그렇게 되면요. 김 전 의원의 세비 절반이 명태균씨에게 넘어간 이유가 뭔지 돈의 성격이 뭔지 자연히 알 수 있게 됩니다.
검찰은 명태균씨의 휴대전화에서 복원된 자료들을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또 지금까지 공개된 녹취들을 시간과 상황 순으로 풀어서 퍼즐을 맞춰가고 있습니다.
특히 녹취 가운데 김 여사와 윤상현 당시 공천관리위원장 사이에 전화 통화가 있었다는 내용이 있는데, 검찰은 여기에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 여사와 윤상현 의원이 실제로 통화를 했는지가 중요하겠네요.
[기자]
네 맞습니다. 그 부분이 중요한데 윤 의원은 "당시 대통령 부부와 통화 자체를 한 일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당시 명 씨가 이준석 당 대표에게 보낸 카톡 대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 여사가 윤상현에게 전화했다. 김영선 공천 잘될 것 같다"는 취지의 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명 씨의 목소리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명태균/지인 대화 (2022년 6월 15일) : 바로 끊자마자 마누라(여사)한테 전화 왔어. '선생님, 윤상현이한테 전화했습니다. 보안 유지하시고 내일 취임식 꼭 오십시오.' 이래 가지고 전화 끊은 거야.]
[앵커]
이준석 의원이나 정치권으로도 수사가 이어지겠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지금까지 언급된 인물들이기도 하죠.
당시 국민의 힘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은 물론이고 공관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도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 됐습니다.
또 검찰은 명 씨에게 박완수 경남지사, 김진태 강원지사 공천을 도왔는지에 대해서도 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와 연이은 지방선거 공천으로도 수사망이 확대될 수 있는 겁니다.
검찰 관계자는 "어디까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는 아직 가늠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지금 명태균씨는 구속이 부당하니 풀어달라고 주장하고 있죠?
[기자]
네 그렇게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구속의 정당성을 다시 살펴봐달라는 취지입니다.
구속적부심 청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명태균씨 측은 "다리가 많이 아파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진통제 반입이 안 돼 고통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의사 소견서를 받아 제출할 계획이라고 하고요.
또 강혜경씨 진술의 모순점들을 정리해서 제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이현일 / 영상편집 백경화]
이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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