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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76% 급등한 리플, 랠리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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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8개월 만에 지폐주 복귀

하반기 출시 스테이블코인에 기대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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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리플에 또 속냐(리또속)'란 말을 탄생시킨 국내 인기코인 리플이 70% 넘게 급등하며 지폐주(가격이 1000원 이상인 종목)로 복귀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알트코인 강세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랠리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리또속은 지난 2017년 말 급등하다 언제나 제자리걸음인 리플에 물린 국내 투자자를 조롱하기 위해 나온 표현이다. 당시 리플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가 그만큼 많았음을 시사하기도 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리플은 전날 시가총액(시총) 10위권 가상자산들이 모두 주춤하는 사이 홀로 20% 급등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대장주들이 트럼프 당선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사이에도 리플은 최근 상승세를 유지한 것이다.

이번 상승으로 지난 3월 이후 8개월 만에 동전주를 벗어나기도 했다. 전날 오후 9시 빗썸 기준 리플은 20.21% 뛴 1212원을 기록했다. 지난 6일 트럼프 당선 직전 680원대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76% 급등한 수치다.

리플이 랠리를 이어갈 재료는 충분하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우선 트럼프 당선에 따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이 종결될 가능성이다. 구체적으로는 친(親) 가상자산 인물로 SEC 집행부가 개편될 경우 해당 소송이 비교적 빨리 매듭지어질 것이란 진단이다. 리플은 그간 SEC와 소송 악재로 가격 상승이 제한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플에 친화적인 변호사로 알려진 프레드 리스폴리는 8일(현지시간) 크립토베이직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내년 3, 4월 전까지 SEC 집행부가 교체될 수 있다"며 "이에 리플과 SEC가 조만간 합의하거나 리플이 차기 집행부와 긍정적 방향으로 사건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리플 수장 역시 이에 대한 기대감을 밝히기도 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현지시간) X를 통해 트럼프에게 "취임 첫날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을 해고해달라"며 "그 자리에는 친 가상자산 성향의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전 위원장, 전 미국 통화감독청(OCC) 청장 대행 브라이언 브룩스, 로빈후드 최고법률책임자(CLO) 댄 갤러거 중 1명을 임명할 것을 추천한다"고 촉구했다.

리플이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스테이블코인 RLUSD도 기대 요소다. 200조원 규모로 성장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새롭게 뛰어든다면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에도 유리할 것이란 점에서다.

리플표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예금과 미국 단기 국채 등의 현금등가물로 100% 담보한다. 해당 준비자산은 제3자 회계법인의 감사를 받으며, 리플은 매월 증명 자료를 발행할 계획이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운영에 필요한 준비는 모두 마친 상태다. 최근에 RLUSD를 위한 가상자산 거래소 파트너로 ▲업홀드 ▲비트스탬프 ▲비트소 ▲문페이 등을 선정했다.

모니카 롱 리플랩스 대표는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를 통해 "RLUSD 출시를 위해 뉴욕금융서비스부 규제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리플 측에서는 운영상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다만 기대를 모은 리플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막힐 경우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크립토브리핑은 지난달 2일(현지시간) "리플 현물 ETF 승인이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승인 여부는 확실하지 않으며,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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