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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젤렌스키, 숄츠-푸틴 전화통화 비판…"판도라의 상자 여는 것"(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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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이나 유화 시도가 아니라 평화 강제할 수 있는 행동 필요"

"푸틴과의 전화통화는 고립 완화시킬 뿐"

뉴스1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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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 대해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연설에서 숄츠 총리와 푸틴 대통령의 전화 통화에 대해 "푸틴을 평화로 강제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강력한 행동이 필요한 것이지 설득이나 유화 시도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푸틴)는 이를 약점으로 간주하고 이를 자신의 이익으로 이용한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이러한 대화는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격이 될 것"이라며 "이것이 오랫동안 푸틴이 원한 것으로 그에겐 고립을 약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계획을 사전에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알렸다.

소식통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숄츠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푸틴과의 전화 통화는 러시아의 고립을 완화시킬 뿐"이라며 "푸틴은 진정한 평화를 원치 않으며 단지 숨을 돌릴 시간을 원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푸틴)와 대화하는 것은 푸틴이 상황을 전환하고 전쟁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울 뿐이며 이는 평화를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도 이날 숄츠 총리와 푸틴 대통령의 전화 통화에 대해 "국제적 고립이 완화될 수 있다는 희망을 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숄츠 총리는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우크라이나와의 전투에 투입하는 것은 갈등을 심각하게 격화시키고 확장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러시아가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숄츠 총리에게 "가능한 종전 협상은 러시아의 안보 이익을 고려하고 '새로운 영토 현실'에 기반해야 하며 전쟁의 근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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