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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모아 아피아에서 홍역 백신 예방접종 중인 어린이
지난해 전 세계 홍역 환자가 전년 대비 20% 증가한 1천30만 명에 달한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5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WHO는 "홍역 환자 가운데 사망자는 10만 7천500명으로 전년 대비 8% 감소했지만 대부분이 5세 미만 어린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수의 홍역 감염자가 발생한 사례는 57개국에서 보고됐습니다.
2022년 36개국에 비해 60% 증가했고 아프리카와 동부 지중해, 유럽, 동남아시아 및 서태평양 등에서 발병 사례 급증이 보고됐습니다.
WHO는 불충분한 예방 접종률 탓에 홍역 환자수가 증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 어린이 83%가 홍역 1차 예방접종을 받았지만 2차 접종을 받은 비율은 74%에 그쳤습니다.
WHO는 "홍역은 가장 전염성이 강한 인간 바이러스이며 발병을 막으려면 2차까지 예방접종을 마친 비율이 95%까지 올라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50년간 홍역 백신은 다른 어떤 백신보다 많은 생명을 구했다"며 "보건이 취약한 지역의 사람들을 보호하려면 사는 곳과 상관없이 모두가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다은 기자 d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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