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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기술에 영감을 주는 22점 ‘예술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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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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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 언폴드엑스 2024’(~11월30일)

시대 담론을 ‘최신 예술'로 비춰온 ‘언폴드엑스’가 다시 찾아왔다.1925년에 지어진 구서울역사, 문화역서울284 공간이 첨단 기술과 예술이 융합하는 장이자 새로운 시공간을 경험하는 체험관으로 변신했다.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 언폴드엑스 2024'의 일환으로 과거·현재·미래를 연결하는 국내외 융합예술 작가의 작품들이 이달 말까지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천장에 닿을 듯한 대형 엘이디(LED) 전광판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미디어아트를 만날 수 있다. 베네치아 비엔날레 기간에 현지 성당에 설치됐던 메모 악텐의 ‘바운더리스'와 같은 작품으로, ‘예술멍’을 즐길 수 있는 이번 전시주제는 ‘2084: 스페이스 오디세이'다.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로봇, 양자 컴퓨팅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한 22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관람객의 행동에 반응하는 기술을 적용한 작품, 마치 미래의 고고학자가 현대를 발굴하듯 독특한 시각으로 현재를 재해석한 작품 등이 다양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관람객은 순식간에 음성을 파노라마 이미지로 변환하는 ‘보이스 스크롤', 화성 탐사 로봇과 산업용 로봇이 협업해 실시간 작업을 선보이는 ‘네이티브 픽처', 방 안의 소품을 움직여 오케스트라 연주를 해보는 ‘벨 오케스트라 사운드 하우스’ 등 다양한 인터랙티브 작품을 체험할 수 있다.

페스티벌 기간 중 학술행사 ‘다이얼로그 엑스’(Dialogue X)도 열린다. 21일(목) 오후 2시에는 참여 작가들과 소통할 수 있는 ‘아티스트 데이’가 마련됐다. 한재석, 하카손, 유화수, 김호남, 박경근, 후니다킴, 김현석 작가가 차례로 발표하고 질문도 받는다.

서울문화재단의 ‘언폴드엑스'는 ‘기술에 영감을 주는 예술' 공모로 시작해 15년간 이어진 융합예술 지원사업이다. 국제기관들 과의 협업을 통한 한국 융합예술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플랫폼을 통해 성장한 작가들의 국제적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2022년 데뷔한 상희 작가의 ‘원룸바벨'은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2023'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장소: 중구 통일로 1 문화역서울284 본관

시간: 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

관람료: 무료

문의: 02-6205-3112

이준걸 서울문화재단 홍보마케팅팀 과장

사진 서울문화재단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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