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이 높은 4개 손해보험사의 지난 3분기 경영실적 보고서를 보면 지난 1~3분기 누적 자동차보험 손익은 총 4719억원으로 전년 동기(8176억원) 대비 42.3% 감소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4개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85.4%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4.11.15 ace@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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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으로 보면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손익은 지난해 3분기 누적 2438억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1635억원으로 32.9% 줄었다. 같은 기간 DB손해보험은 2720억원에서 1800억원으로 33.8% 감소했다. 현대해상은 2071억원에서 957억원으로 53.8% 떨어졌다. KB손해보험은 947억원에서 327억원으로 65.5% 감소했다.
자동차보험 손익이 크게 줄어든 데에는 손해율 상승이 영향이 크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누계 4개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1.1%로 전년 동기(78.2%) 대비 2.9%포인트 상승했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중에서 실제 지급한 보험금 비율이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80%대 초반을 손익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보험 가입자와 손해보험업계 관심사는 내년 자동차보험 보험료 인상 여부다. 자동차보험료 산정은 연말연초에 이뤄진다. 앞서 손해보험사는 지난 3년 동안 보험료를 내린 바 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내년 보험료 인상 필요성을 얘기하면서도 신중한 모습을 보인다.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 성격이 강해 보험료 인상과 관련해서는 금융당국과도 논의해야 해서다.
내년 자동차보험 인상 여부와 관련해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아직은 말하기가 이르다"면서도 "자동차보험료 추가 인하 압박을 몇 년째 받다 보니 인하 여력이 나올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보험료를 계속 내리다 보니 예전처럼 이익이 나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내년 보험료는) 아직 결정된 게 없고 조금 더 기다려 봐야 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보험 손익은 뚝 떨어졌으나 손해보험사는 올해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4개 보험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조2309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3469억원) 대비 20.3% 증가했다. 장기보험 손익이 늘고 투자손익도 증가한 영향이 컸다. 또 메리츠화재도 3분기 누적 순이익 1조492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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