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했다 트럼프 지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건복지부(HHS) 장관으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전 대선 후보를 14일(현지시간)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케네디 주니어를 HHS 장관으로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그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고 건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인들은 너무 오랫동안 공중 보건과 관련해 속임수, 잘못된 정보, 허위 정보에 관여한 산업 식품 단지와 제약회사들에 의해 짓밟혀왔다"며 "모든 미국인의 안전과 건강은 어느 행정부에서도 제일 중요한 역할이며, HHS는 미국의 엄청난 건강 위기를 불러온 유해 화학 물질, 오염 물질, 살충제, 의약품, 식품 첨가물로부터 모든 이가 보호받을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미국 민주당의 정치 명문가인 케네디 가문의 일원이다. 줄곧 민주당 소속이었으나 올해 대선을 앞두고 지난해 10월 탈당해 무소속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다가 8월에 중도 하차하고 공화당 행정부에서 트럼프를 지지했다. 당시 케네디 주니어는 트럼프에 차기 정부 입각을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선거 기간 재집권에 성공하면 케네디 주니어에게 공중보건 분야 수장 자리를 맡기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다만 상원 인사청문회 과정에 보건복지부 장관 적격 여부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케네디 주니어가 이름난 백신 음모론자기 때문이다. 케네디 주니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백신 사용이 자폐증 등을 유발한다고 주장하며 정치권을 상대로 백신 반대 로비 활동을 펼쳐왔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케네디 주니어의 HHS 장관 지명에 “수많은 공중보건 전문가들을 분노하게 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아주경제=이지원 기자 jeewonle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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