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홍 기자(arty1357@naver.com)]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의 올 10월말 주민등록인구는 26만7800명인 반면에 지역화폐인 '다이로움'의 회원수가 26만명에 육박했다.
'다이로움' 회원가입이 14세 이상인 점을 고려할 때 익산시는 인구보다 지역화폐 회원수가 더 많은 셈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익산시는 '지역화폐 활성화 정책'에서 전국 최고 지자체로 손꼽히고 있어 그 이유에 궁금증이 쏠렸다.
▲정헌율 익산시장이 KBS전주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익산시정을 설명하고 있다. ⓒKBS전주방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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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율 익산시장은 14일 KBS전주방송 '더 특별한 전북 톡, 톡, 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궁금증을 풀어주는 답을 설명했다.
정 시장은 이날 "다이로움 지역화폐의 누적 발행액이 2조원을 넘어섰다"며 "그동안 할인률 10~20%를 적용하고 명절이 낀 지난 9월엔 30%까지 과감히 추진한 결과 주민들의 성과에 힘입은 것"이라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익산은 소상공인이 살아나지 못하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없는 곳"이라며 "어려운 소상공인들, 힘겨운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목숨을 걸다시피 '다이로움' 활성화에 주력했다"고 토로했다.
정헌율 시장은 "그 결과 인구에 비해 14세 미만은 가입할 수 없는 '다이로움 회원수가 더 많아졌다"며 "대략 6만명 가량의 회원은 인접도시에 가입한 것으로 보인다. 오랜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데 익산은 10~30% 할인률을 기대하며 인근 지역민들이 차를 타고 와서 익산에서 소비를 해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익산시의 대표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다이로움 정책'을 계속 끌고 갈 것"이라며 "그동안 감소해 왔던 익산시의 인구도 7년만에 280명이 처음으로 늘어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익산시의 올 10월중 주민등록상 인구는 총 26만7887명으로 전월(26만7604명)보다 283명, 증가율로는 전월대비 0.1% 상승세로 반전하는데 성공했다.
이런 인구 증가는 전국 기초단체마다 지역소멸을 걱정할 정도로 무기력하고 인구절벽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그 무게감이 '10% 상승'에 버금갈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3선의 정헌율 시장은 "단체장 취임 이전에는 '익산이 공원과 정원이 없어 숨이 턱턱 막힌다'는 말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녹색정원도시로 탈바꿈한 게 지난 10년 시정을 이끌 성과 중 가장 보람된 것"이라고 말했다. ⓒKBS전주방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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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율 익산시장은 "그동안 모든 정책의 1순위에 '인구정책'을 배치하고 연령대별 맞춤형 인구정책을 강화했다"며 "특히 청년들이 돌아오는 익산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청년의 내 집 마련부터 대출이자 지원, 임대와 전세보증금 지원, 신혼부부 지원 등을 총괄적으로 익산이 책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선의 정헌율 시장은 "단체장 취임 이전에는 '익산이 공원과 정원이 없어 숨이 턱턱 막힌다'는 말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녹색정원도시로 탈바꿈한 게 지난 10년 시정을 이끌 성과 중 가장 보람된 것"이라며 "도심 곳곳에 공원을 만들고 정원이 들어서는 등 환경친화적 익산을 조성한 것이 큰 의미"라고 덧붙였다.
정헌율 시장은 "지난해 국가예산 확보가 어려워 시정의 총력을 기울인 결과 1조100억원 확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2025년 국가예산 1조300억원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전북자치도, 지역 정치권과 긴밀하게 협치와 협업을 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홍 기자(arty13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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