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가장 큰 숙제 가운데 하나인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이 홀가분한 마음으로 하루를 즐겼습니다.
경찰은 학생들이 수능 이후의 생활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청소년 선도 활동에 나섰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난 뒤의 모습을 표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가족들은 고생했을 자녀를 안아주기 위해 겨울비 속에서 수험생들을 기다렸습니다.
말없이 우산을 씌워주고, 포옹하며 일생의 큰 단계 하나를 마친 뒤의 해방감을 나눴습니다.
[최민규 / 서울 오산고등학교 3학년 : 좀 먹을 거 먹고, 친구들이랑 노래방 같은 데 놀러 가고 이러는 게 제일 일단 하고 싶어요.]
시험이 끝나자마자 가방을 멘 채로 자유를 즐기러 나선 응시생도 있었습니다.
수험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에도 참가하고, 시간이 아까워 못했던 쇼핑도 친구들과 마음껏 즐깁니다.
[김재원 / 충남 서천고등학교 3학년 : 1년 동안 힘들게 준비했는데 이렇게 오늘 노력의 결실을 맺을 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요. 쇼핑도 하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맛있는 것 먹고 놀고 싶습니다.]
평소 운동과 공부를 함께 하느라 받아야 했던 스트레스에서도 이젠 벗어날 수 있습니다.
[소재윤 / 서울 체육고등학교 3학년 : 평소에 운동하고 공부하면서 못했던 거 많이 하다가 앞으로는 운전면허도 따고….]
한결 더 가벼워진 마음이 혹시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찰은 도심 번화가 곳곳에 순찰 인력과 학교전담경찰관들을 배치했습니다.
또, 수험생들의 안전한 학창시절 마무리를 위해 2월까지 청소년 선도·보호활동 기간도 운영할 방침입니다.
방학 동안 학생들의 온라인 사용이 많아지는 점을 고려해 사이버 도박과 마약, 사기, 딥페이크 성범죄 등 청소년 온라인 범죄 4가지를 점검할 예정입니다.
수년간 수험생활을 함께하며 마음졸여야 했던 가족들과 해방감을 무사히 즐길 수 있도록 곁을 지키는 경찰관까지.
모두가 새 출발을 앞둔 청춘들을 응원했습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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