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약탈당했다가 145년 만에 우리 품으로 돌아왔던 외규장각 의궤를, 언제든 만나볼 수 있는 전시공간이 생겼습니다. 당시 왕실 행사를 세세하게 담아낸 우리 기록문화의 꽃인데요.
돌아온 '왕의 서고'에, 장동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의궤가 입은 초록 겉표지, 비단 책의들이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과거 외규장각의 실내 모습을 사료를 토대로 재현해낸 조선시대 왕의 서고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유일본 의궤가 자리잡았습니다.
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 군대에 빼앗겼다가 지난 2011년, 145년 만에 우리 땅에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가 새로운 전용 공간을 만났습니다.
나라 최대 경사인 왕실의 혼인과, 국왕의 장례 절차를 담아낸 의궤들은 색색깔 그림으로 행사를 세부적으로 전하고, 제작 당시 모습을 유지한 장렬왕후존숭도감의궤는, 고급 비단으로 만들어진 책의부터 정성이 묻어납니다.
이렇게 직접 책장을 넘겨보며 과거 임금들이 보던 의궤를 실감나게 체험해볼 수도 있습니다.
김진실 / 학예연구사
"중요한 기록 문화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그 내용이 어떤지는 사실 접근하기가 어렵습니다. 예치를 지향했던 조선왕조가 어떤 것들을 남겨서 후대 왕에게 넘기고자 했는지."
사유의 방, 청자실 등 세심하게 꾸며진 전용 전시공간들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전시들이 연이어 좋은 반응을 거두면서 국립중앙박물관엔 지난 상반기에만 역대 최대인 9만 명 넘는 외국인 관람객이 찾아왔습니다.
왕실 기록문화의 정수를 전하는 외규장각 의궤가 새롭게 주목받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장동욱 기자(eastwoo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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