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김영선 구속 기로…"세비 절반, 공천 대가 아니다" 주장

[앵커]

지금 이 시각 법원에서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 구속영장 심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바로 법원으로 가보죠.

이 기자, 영장심사 현재 어디까지 진행됐습니까?

[기자]

네 아직 진행 중입니다.

명 씨는 오후 2시 반쯤 법원으로 들어갔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 등 4명이 차례로 심사를 받았는데요.

명 씨 순서는 맨 마지막이었습니다.

40분 전쯤인 오후 6시 10분, 김 전 의원이 심사를 마치고 나왔고요.

지금은 명 씨 소명 절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심사가 끝나면 창원교도소로 이동해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하게 됩니다.

[앵커]

명태균씨 모습이 그동안 언론에 보여줬던 모습과 좀 다른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오늘은 다소 긴장한 모습도 보였는데요.

명 씨는 어젯밤 늦은 시간까지 변호사와 구속심사를 대비했는데요.

오늘 출석 직전까지도 소명 논리와 사실 관계를 정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저희 취재진에게는 "대통령과 여사에게 인사도 못 하고 간다"는 말을 하기도 했고요.

가족들에게 "잘 다녀올 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취지로 전화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저희 취재진에게 "SNS에 뭐 하나 공개할까"라고 농담도 했고요.

비슷한 맥락에서 명씨 변호인은 "명씨가 의미심장한 말을 많이 하고 갔다"고도 전했습니다.

[앵커]

명씨 측과 검찰. 법정에서 어떤 공방이 오갔는지 취재된 게 있습니까?

[기자]

명 씨 방어 논리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김영선 전 의원의 세비 절반 받은 건 공천 대가가 아니다. 회계담당자인 강혜경씨의 추측일 뿐이라는 거고요.

지방 선거 후보자들이 건넸다는 돈은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과 김 전 의원에게 갔다는 겁니다.

돈의 흐름을 보면 모든 게 해결된다고 했던 말의 연장선입니다.

[앵커]

구속 여부는 언제쯤 결정이 날까요.

[기자]

오늘 4명이 함께 심사를 받으면서 시간이 많이 늦어졌습니다.

심사 자체가 늦어지고 또 예상보다 길게 이어졌는데요.

그러면서 오늘 밤 늦게 혹은 내일 새벽이 되어야 결과가 나올 걸로 보입니다.

명 씨는 도주 우려가 없고 증거 인멸하지 않았다는 걸 내세우고 있습니다.

의료 기록과 진단서를 제출하면서 다리가 아파서 도주 못 한다고도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가족사진도 제출했는데요. 다섯 살 난 막내딸 사진도 여러 장이었습니다.

이런 가족 두고 도망가지 않는다. 구속은 시키지 말아달라는 메시지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조선옥]

이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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