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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모니터에 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돼 있다.
삼성전자가 거듭되는 추락 끝에 4년 5개월여 만에 '4만 전자'가 됐습니다.
지난 5거래일간 주가가 13% 넘게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300조 원도 무너졌습니다.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예측 실패를 인정하는 분석까지 나오는 등 부진의 끝을 섣불리 점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오늘(14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38% 내린 4만 9,90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지난 2020년 6월 15일 종가 4만 9,900원과 같습니다.
주가는 지난 7일 종가 5만 7,500원을 기록한 뒤 5거래일간 13.22% 하락한 끝에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5만 원 선마저 내줬습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297조 8,921억 원으로 300조 원을 하회했습니다.
주가는 장 초반 0.79% 약세로 5만 200원까지 내린 뒤 이내 반등, 한때 2.37% 강세로 5만 1,800원을 기록하는 등 5만 2,000원대 회복까지 넘봤습니다.
그러나 장 후반 들어 상승세가 약해졌고 마감 직전 매물이 쏟아지면서 5일 연속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외국인은 이날도 삼성전자를 4,772억 원어치 대량 순매도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12거래일 연속 총 3조 원 이상 삼성전자를 순매도했습니다.
저가매수에 나선 개인과 기관이 각각 3,724억 원, 773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주가 방어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예측이 틀렸다는 이례적인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1만 원에서 8만 4천 원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매출화 시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지배적이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에 대한 예측 실패를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 하락세가 과도하다는 데 대체로 견해가 일치하지만, 주가 반등 시기를 점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자체의 문제뿐만 아니라 트럼프 2기 행정부 하에서 반도체 업황 전반에 대한 우려도 겹치면서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00% 하락했고, AMD와 텍사스인스트루먼츠, Arm홀딩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이 3% 넘게 떨어졌습니다.
미국 신정부가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글로벌 무역분쟁이 고조될 경우 반도체 산업의 타격이 클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은 결과입니다.
이에 따라 이날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5.41%나 급락한 176만 3,000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미반도체(-1.22%), 피에스케이홀딩스(-5.59%), 테크윙(-3.10%) 등 주요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repl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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