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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JP모간 “채권, 트럼프 정부 등장에 변동성 커져… 美 주식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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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등장에 따라 금리 인하 기조가 흔들릴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채권에 대해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더라도 오히려 기업 이익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향후 미국 주식 투자에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자산운용은 14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2025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 세미나’를 개최해 올해 ‘한화 LIFE PLUS 생애주기펀드(TDF)’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금융시장을 전망했다. 한화운용은 이날 JP모간자산운용을 세미나에 초청했다. 한화운용은 지난 2017년 JP모간자산운용코리아가 운용하는 역내 펀드를 인수하고 현재까지 전략적 협업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LTCMA는 40년 이상의 경제 지표를 토대로 자산군별 기대수익률·변동성·상관관계 등을 분석해 자산 조합을 찾는 방법론으로, TDF 전략에 활용된다.

조선비즈

14일 한화자산운용이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개최한 ‘2025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 세미나’에서 조던 스튜어트(Jordan Stewart) JP모간 자산배분 부문 대표가 ‘JPM 2025 시장전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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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부터 경제 성장 느려질 것… 트럼프發 변동성↑

이날 ‘JPM 2025 시장전망’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조던 스튜어트(Jordan Stewart) JP모간 자산배분 부문 대표는 “트럼프 당선인의 일부 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국 경제 성장세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그 외 선진국 시장과 신흥국 시장 성장에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글로벌 경제 성장 기조를 바꾸기보다는 잠시 주춤하는 정도일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스튜어트 대표는 “내년부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천천히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중요한 건 이 성장선이 추세 이상으로 높게 갈 건지, 아니면 속도가 급격히 느려질 것인지의 여부”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경기 성장세가 빠르게 이뤄지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고, 속도가 과도하게 둔화한다면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스튜어트 대표는 “성장세는 내년부터 주춤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 수준이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목표치에 부합한 수준이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P모간은 트럼프 행정부의 등장으로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발생 요인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이에 금리가 상승 압박을 받을 수 있고, 현재의 금리 인하 기조와 반대의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스튜어트 대표는 “금리 시장에서 관련 우려가 나오면서 채권 변동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에 ‘비중 축소’까지는 아니더라도 투자 의견 ‘중립’을 제시한다”고 했다.

반대로 그는 “(채권에 비해 주식은) 인플레이션 상승분을 기업 활동 과정에서 가격에 반영하기는 수월하다”며 “주식은 여전히 좋은 성과를 보일 것이다. 주식과 위험자산에 대해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주식시장과 기업 활동에는 이러한 인플레이션 요인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 것이다. 특히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 중심의 액티브 운용이 관건이라고 언급했다.

미국의 인공지능(AI) 관련 주식 등 일부 종목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고평가됐다는 지적에 대해서 케리 크레이그(Kerry Craig) JP모간 글로벌마켓 전략가는 “아직 (해당 미국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견조하게 나오고 있고, 성장세는 유지 중이기에 밸류에이션 지탱이 가능하다”며 “이익률 지지가 되면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크레이그 전략가는 주식과 채권에 60대 40의 비중으로 투자한다면 향후 10~15년 동안 연평균 약 6.4%의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중 주식 수익률의 경우 6.7~8.1%, 채권은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연평균 3.9%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국가별로는 “재평가 잠재력을 고려했을 땐 금리 인상을 시작했고 임금 성장세가 견조한 일본 주식 투자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조선비즈

14일 한화자산운용이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개최한 ‘2025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 세미나’에서 차덕영 한화자산운용 연금솔루션사업본부장이 발언 중이다. /한화자산운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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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운용 RA 시장 진출 포부… “디폴트옵션·TDF 주력”

이날 세미나에서 한화운용은 확정급여형(DB)에 이어 로보어드바이저(RA) 일임 서비스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차덕영 한화운용 연금솔루션사업본부장은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에서 투자일임 RA 서비스가 시행되면 관련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며 “향후 일임업자로서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IRP 계좌를 보유한 은행, 증권사 등의 퇴직연금사업자에 RA 알고리즘 및 일임시스템을 제공해 증권사나 핀테크사 등 일임업이 가능한 기업들과 시장에서 경쟁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한화운용은 직판 플랫폼 파인(PINE)을 운영하고 있다. 파인 사업의 연장선상에서 일임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도 자체 개발할 계획이다.

또 한화운용은 국내 공모펀드 시장이 일반 리테일에서 연금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화운용의 디폴트옵션 TDF 설정액은 지난해 말 452억원에서 올해 10월 말 기준 1527억원으로 238% 증가했다. 향후 한화운용은 TDF 및 밸런스드펀드(BF) 추가 라인업을 통해 디폴트옵션 내 연금 상품의 운용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차 본부장은 ”올해 DB형 퇴직연금 계좌에 담긴 당사 펀드 설정액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네트워크를 확보한 주요 대기업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관련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정아 기자(jenn1871@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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