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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트럼프 맏아들 '게이트키퍼' 실세로…'야망캐' 예비며느리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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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람들] ③트럼프 주니어 '실세' 등극, 약혼녀 길포일에도 관심

둘째 에릭, 며느리 라라도 중책 맡을 수도…막내 '배런' 맏손녀 '카이'도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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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 내각 인선 작업에 한창인 가운데 트럼프 일가의 역할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월 11일 9.11 테러 23주년 추모식에 참석한 (왼쪽부터)에릭 트럼프, 트럼프 당선인, 트럼프 주니어.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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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78)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백악관 복귀를 앞두고 2기 행정부 인선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그의 가족들이 맡을 역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현재 미 정계 및 언론의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그의 가족은 장남 트럼프 주니어(46)다.

트럼프 주니어는 1기 행정부 때는 여동생 이방카(43)와 달리 전면에 나서지 않았지만, 이번 2기 행정부에서는 아버지의 이번 선거 기간 얻은 신임을 바탕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주니어는 올해 40세로 전국 단위 정치무대에서는 신인이나 다를 바 없는 JD 밴스를 부통령 후보로 아버지에게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6일 승리 선언 연설 때 밴스를 호명하면서 "부통령 후보를 정말 잘 뽑았다"라며 흡족해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현재 인선이 한창인 2기 행정부 조각 작업에서 인재를 거르는 '게이트키퍼'를 자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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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당시 마지막 미시간주 유세에서 맏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연설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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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폭스 앤 프렌즈 인터뷰에서 "진짜 일할 사람이 누구인지, 대통령의 메시지를 사실대로 전달할 사람들, 정당하게 선출된 미국 대통령보다 더 잘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내각에 있도록 확실히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언론 등을 통해 전해진 바로는 트럼프 주니어는 2기 행정부에 직접 몸담기보다는 외곽에서 트럼프 당선자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미 주요 언론은 그가 최근 트럼프 캠프 후원자인 오미드 말릭이 운영하는 벤처캐피털 기업인 '1789 캐피털'에 합류했다는 것을 그 근거로 들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 못지않게 주목받는 또 한 명은 2020년 그와 약혼한 킴벌리 길포일(55)이다.

변호사 출신인 길포일은 2006~2018년 폭스뉴스 진행자로 활동했고, 친트럼프 성향의 슈퍼팩(Super PAC, 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서 활동하기 위해 퇴사했을 정도로 예비 시아버지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백악관 대변인을 맡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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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약혼녀인 킴벌리 길포일이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 3일차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4.07.17. ⓒ 로이터=뉴스1 ⓒ News1 장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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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포일은 민주당 소속으로 현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개빈 뉴섬과 2001년 결혼했고, 2006년 이혼했다. 전 남편이 민주당 대권 잠룡이고, 현 약혼자는 대권을 두차례나 거머쥔 당선인의 장남이어서 많은 이들에게 야망이 만만치 않은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69년생인 길포일은 트럼프 주니어보다 9살 연상으로 예비 시어머니인 멜라니아 여사보다도 나이가 1살 많다.

차남 에릭 트럼프(40)는 형 트럼프 주니어에는 활약이 못 미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지만, 2016년과 2020년은 물론 이번까지 아버지의 유세를 적극 지원했다. 그는 대선 이후에도 언론 인터뷰에 꾸준히 출연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어, 향후 역할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에릭의 아내 라라(42)는 이번 대선에서 공화당전국위원회(RNC) 공동 의장을 맡아 선거운동 자금 모금을 총지휘하며 주목받았다. 특히 트럼프는 올해 초 RNC 지도부를 교체한 뒤 라라를 공동 의장으로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신뢰와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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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1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며느리 라라 트럼프 공화당 전국위원회 공동의장과 참석을 하고 있다. 2024.07.1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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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젊은 시절 모습을 쏙 빼닮은 막내아들 배런(18)도 이번 대선에서 아버지의 청년층 표심 공략을 도우며 활약했다.

멜라니아 여사와의 사이에서 낳은 늦둥이 배런은 트럼프 당선인이 첫 임기를 시작할 때는 12살 소년이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키가 206cm나 되는 건장한 청년이 됐다.

배런은 아버지에게 매노스피어(온라인 남초 커뮤니티)가 강력한 정치적 자산이 될 수 있다고 트럼프를 설득했고, 트럼프는 배런의 조언을 받아들여 관련 온라인 방송에 출연해 젊은 남성층의 호응을 끌어냈다.

배런은 올해 9월 뉴욕대 스턴경영대에 입학했는데 학교를 워싱턴DC 소재 조지타운대 등으로 옮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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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 아들 배런, 지라니아 여사의 아버지 빅토르 크나브스. 지난 1월 18일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베데스다바이더씨 교회에서 열린 멜라니아 여사의 어머니인 아말리야 크라브스의 장례식에 참석했을 당시 모습이다. 2024.1.1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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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때 백악관 선임 보좌관을 맡으며 실세 역할을 했던 장녀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이번 대선 유세 과정에서 별다른 활약 없이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쿠슈너는 지난 2월 자신의 사모펀드를 운영하는 데 집중하겠다면서 장인이 재집권해도 백악관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해 주목받은 카이 트럼프(17)는 트럼프 주니어의 첫째 딸이자 트럼프 당선인의 맏손주다.

카이 트럼프는 전당대회 연설에서 "할아버지는 부모님 몰래 탄산음료와 사탕을 주고, 학교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싶어 한다"며 트럼프가 평범한 할아버지로서의 면모도 소개했다.

세차례 결혼한 트럼프…자녀 5명, 손주는 10명

트럼프는 지금까지 3차례 결혼했고, 5명의 자녀와 10명의 손주를 두고 있다.

첫째 부인 이바나 트럼프와 사이에 장남 트럼프 주니어, 딸 이방카, 차남 에릭 트럼프를 낳았다. 이바나는 2022년 7월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7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둘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 사이에서는 티파니 트럼프(31)를 뒀다. 티파니 트럼프는 가수 겸 모델로 활동 중이다.

현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와도 배런 1명만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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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당일 트럼프 가족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부부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카이 트럼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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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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