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법인카드를 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1심 선고가 오늘 나옵니다.
검찰은 김 씨가 수행비서와 범행을 공모했다며 벌금형을 구형했는데, 김 씨는 그런 적 없다며 부인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신귀혜 기자!
[기자]
네, 수원지방법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선고공판은 오늘 오후 2시에 열린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수원지방법원은 오늘 오후 2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혜경 씨의 1심 선고 공판을 진행합니다.
김 씨는 2021년 8월 민주당 전·현직 의원의 배우자 등 6명에게 10만4천 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를 받습니다.
모임을 진행한 시기는 남편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한 뒤였고, 밥값은 수행비서인 배 모 씨가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결제했습니다.
지난달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김 씨가 유력 정치인들의 배우자를 매수하려 한 것이라며 벌금 300만 원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앵커]
이번 재판의 쟁점은 뭔가요?
[기자]
김 씨가 법인카드 결제 사실을 알았는지 여부를 재판부가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유무죄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수행비서인 배 모 씨가 독단적으로 식사 비용을 법인카드로 결제했을 리 없다, 즉 김 씨가 이 과정에 당연히 관여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결심공판 때 구형하면서 김 씨의 혐의를 두고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을 데리고 저지른 범죄'라고 지적했는데요.
하지만 김 씨 측은 증거가 없는 '황당한 기소'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들의 진술 등을 살펴보더라도 김 씨와 수행비서가 범행을 공모했다고 볼 근거는 없다는 건데요.
김 씨도 수행비서에게 법인카드 결제를 지시한 적이 없다며 법정에서 직접 발언했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비서 배 씨 역시 자기 혼자 진행한 일이라고 증언했습니다.
앞서 김 씨와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 씨는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됐는데요.
재판부가 공범 여부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수원지방법원에서 YTN 신귀혜입니다.
촬영기자: 김자영
YTN 신귀혜 (shinkh06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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