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월까지 내수 5만4676대
중고전기차 거래량도 45%↑
'글로벌 7위' 성적 쓴 현대차
EV3 등 대중화 모델 인기에
연말 '반전 드라이브'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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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시장이 격변기를 맞이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가 고가격에 형성된 기존 전기차 대신 대중화 모델들을 잇달아 출시하며 패러다임을 변화시킨 데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가 한국 승용차 시장에 진출을 선언하면서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년 동기 전기차 판매량 올해 첫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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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 전만 해도 국내 전기차 판매는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6월 기준 누적 2만 8788대가 팔리며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3만 9416대)에 비해 1만 대 이상의 격차가 발생했다. 수요 둔화 상황에 8월 메르세데스벤츠의 인천 청라 화재까지 겹악재가 발생하며 과잉 생산 우려까지 나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완전한 침체로 접어들게 되면 소비자들의 전기차 경험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에 시장의 위축 정도가 더욱 심해질 수 있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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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3등 대중화 모델로 위기 극복
전기차 인기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뜨겁다. 자동차시장 조사업체인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중고 전기차 거래량은 2만 4924대로 전년(1만 7152대)보다 45.3% 상승했다. 전체 중고 승용차 거래량이 같은 기간 불과 0.5% 수준으로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세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 차량들이 본격적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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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BYD도 참전···'씰' 유력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해 국내 완성차 업계는 생산능력 확보에 몰두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당초 20만 대 생산을 계획했던 울산 전기차 신공장의 라인을 확대 설치하며 생산능력을 25만 대까지 늘렸다. 기아는 9월부터 현대자동차 최초의 전기차 공장인 광명 이보플랜트를 구축하고 양산에 돌입했다. EV3·EV4를 핵심 차량으로 연간 15만 대의 차량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울산 디젤엔진 공장은 고품질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한 시설로 변경한다.
전기차 내수 시장이 좋은 성적표를 받으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의 글로벌 행보도 주목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9월 누적 전기차 판매량 41만 3000대로 글로벌 7위를 기록했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5와 EV6의 판매량이 다소 부진하며 역성장을 기록, 지난달(3위)에 비해 네 계단 낮아졌다. 다만 EV3 등 대중화 모델의 글로벌 판매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올해 말 성장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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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율 기자 y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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