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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공짜 여론조사 대가? 명태균 받았다는 '500만원 돈봉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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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 씨가 검찰 조사에서, 김건희 여사로부터 돈 500만 원을 받았다고 인정한 걸로 확인돼 논란이 큽니다. 명씨는 단순한 교통비였다고 진술했다지만, 주변 인사들은 저희 취재진에 대선 때 여론조사해 준 비용을 받으러 간다고 했던 명씨가 대신 들고 온 게 '금일봉'과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장'이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검찰도 공짜 여론조사와 금일봉, 그리고 공천장 사이의 연관성을 들여다볼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2년 3월 9일 윤석열 대선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강혜경 씨는 "대선 당시 명태균 씨 지시로 81차례 여론조사를 했고 윤석열 캠프에 보고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명태균 (2021년 9월 30일) : 그것도 빨리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아까 윤 총장 전화했는데 궁금해 하더라고…]

강씨 등은 "대선 직후 명 씨가 서울로 이 여론조사 비용을 받으러 갔었다"고 증언해 왔습니다.

[강혜경 : 3월 21일 날 비행기를 타고 돈을 받으러 갔었는데… {금액이 총 얼마입니까.} 3억7500만원 정도 되는…]

[김태열/전 미래한국연구소장 : 10억 받아올까? 20억 받아올까? 그렇게 큰소리치면서 서울로 돈을 받으러 갔어요.]

하지만 빈손으로 왔고 4월 중순 차를 몰고 다시 서울로 갔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엔 김 여사에게 금일봉을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김태열/전 미래한국연구소장 : 그걸 받아 가지고 같이 온 사람한테 물으니까 500만원 이라 그러더라고요. '너한테 단돈 뭐 100만원이라도 줬냐?' 그러니까 '한 푼도 안 줬다고…']

당시 명씨와 동행했던 인물은 5만원 신권으로 100장이었다고 검찰에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강혜경 : 막내딸 시집갈 때 그거 보태야 된다고 집에 보관하고 있다고…]

그리고 한 달 뒤쯤 명 씨는 김 여사에게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받아왔다고 처음 알렸습니다.

[명태균-강혜경 씨 통화 (2022년 5월 2일) : 오늘 여사님 전화 왔는데, 내 고마움 때문에 김영선 (공천) 걱정하지 마라고, 내보고 고맙다. 자기 선물이래.]

이후 김 전 의원 세비 절반을 가져가기 시작합니다.

[강혜경 : 내가 세비 반을 가져가는 거가 불법이 아니라 나는 합당하게 받아간다라는 걸 계속 저한테 인식을…]

검찰은 이 공짜 여론조사부터 금일봉과 세비 절반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김지훈 / 영상디자인 황수비]

배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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