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계자 “북 파병 인태 안보 영향 우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15일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만나 취재진에 인사하고 있다. 우드사이드=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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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현지시간) 페루에서 1년 만에 정상회담을 한다. 러시아를 돕는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문제도 논의될 예정이다.
미국 행정부 고위관계자는 13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 리마를 방문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16일 현지에서 시 주석과 회담한다고 밝혔다.
세 번째가 되는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이번 대면 정상회담은 두 정상의 마지막 회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2022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회담을 했고, 지난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PEC 회의 때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두 번째 회담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1월 20일 퇴임한다.
회담 의제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포함된다. 이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중국의 대(對)러시아 지원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러시아로 파병돼 최근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투를 개시한 1만여 명의 북한군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북한의 이번 파병이 유럽과 인도·태평양의 장기적 안보에 가져올 결과에 대한 우리의 걱정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러 간 군사 협력이 더 깊어지지 않게 중국이 역할을 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양국 군 당국 간 소통 채널 유지 △마약류 근절 공조 △인공지능(AI) 통제 협력 등 지난해 11월 정상회담 이후 양국 관계에서 이룬 성과에 대해서도 평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기반시설(인프라) 및 중요 네트워크에 대한 중국의 사이버 공격이 용납될 수 없음을 경고하고, 그런 행동은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제거)을 심화시킬 것임을 강조하려 한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디리스킹은 수출 통제 등 중국의 미국 첨단 기술 접근 차단 조치를 뜻한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해협 평화·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보이고 있는 공세적 행동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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