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코널 계보 잇는 공화당 정통보수주의자로 꼽혀
존 슌 공화당 연방 상원의원이 지난 9월 28일 미 의회에 등원하고 있다. 2024.9.28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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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상원 공화당의 원내대표 선출 투표에서 정통 보수주의자로 분류되는 존 슌(사우스다코타) 상원의원이 당선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비공개로 진행된 1차 투표에서 친트럼프 인사인 릭 스콧(플로리다) 의원이 탈락하고, 2차 투표에서는 존 코닌(텍사스) 의원이 탈락하면서 슌 의원이 최종 승자가 됐다.
슌 의원은 미치 매코널(켄터키) 원내대표의 뒤를 이어 2년 동안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직을 수행하게 됐다. 슌 의원은 매코널의 계보를 잇는 공화당의 정통 보수주의자로 평가된다.
슌은 선출 직후 성명을 내고 "공화당 팀은 트럼프 대통령(당선인)의 국정 의제를 지지하고 단합돼 있으며 우리의 작업은 오늘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번 원내대표 선출 투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아래 상원의 독립성을 가늠할 수 있는 초기 시험대였다. 일론 머스크부터 보수 논객 숀 해니티와 터커 칼슨 등 수많은 트럼프 지지자들은 릭 스콧을 선출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주장했었다. 트럼프 본인은 특정 후보를 공식적으로 지지하지는 않았다.
슌 의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이른바 '충성도 테스트'를 통과한 인물이지만, 친트럼프 세력 일각에서는 그가 트럼프의 공약 이행에 충분히 협조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정통 보수주의자인 매코널 원내대표는 트럼프와 여러 차례 의견이 충돌한 바 있기 때문에 성향이 비슷한 슌 의원도 그럴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아직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의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가운데 공화당은 상원에서 53 대 47로 과반을 탈환하고 하원에서도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의회의 최우선 과제는 12월 20일 이후 연방정부 셧다운을 피해 내년 3월까지 유효한 임시예산안(CR)을 연장하는 것이다. 임시예산안이 3개월 더 연장되면 상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내각 구성원 인준 작업을 시작할 수 있으며 하원은 감세 및 일자리 법안의 연장에 착수할 수 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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