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다 보면 '섬뜩'…美 60년째 이어진 '유령 불빛' 미스터리

60년 동안 겨울철에 목격…현지 괴담 주요 소재

"식물이 부패하면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가능성"

[서울=뉴시스] 페이스북 현지 그룹 페이지에 올라온 스노우 힐 로드 유령불빛 그림.(사진=페이스북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60년 동안 운전자들을 괴롭히고 사고를 유발한 '유령 불빛'이 다시 출몰해서 화제다.

11일(현지 시각)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이 불빛은 1960년대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출루오타와 제네바를 연결하는 도로인 스노우 힐 로드에서 목격돼 왔다.

이 현상은 주로 겨울철 자정 무렵에 나타나는데, 플로리다주 역사학자 제이슨 번은 이를 목격하고 자신의 블로그에 "이 조명은 마치 차가 다가오는 것처럼 보인다"고 적었다.

현지 운전자들은 이 불빛이 겨울철에 다시 나타날 것을 대비하고 있지만, 그 원인은 아직 밝혀진 바 없다.

[서울=뉴시스] 미국 플로리다주 스노우 힐 로드의 한 다리 근처에서 발견되는 유령불빛의 과거 사진.(사진=뉴욕포스트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제이스 번은 현지 방송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유령 불빛의 전설은 수십 년 동안 전해졌으며, 청소년들의 괴담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며 "수많은 소문 중 한 가지 이야기만 사실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사실로 확인된 소문은 1963년에 일어난 사건으로, 헤드라이트를 켜지 않고 도로를 따라 내려가던 차가 당시 17세 청년 노버트 하이만을 쳤고, 그는 병원으로 이송 됐지만 사망했다.

번은 "이 사건이 유령 이야기의 근원인 것을 믿을지 말지는 사람들의 몫이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유령불빛이 자주 목격된다고 전해지는 미국 플로리다주 스노우 힐 로드의 한 다리.(사진=뉴욕포스트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현상의 가장 유력한 원인은 호수 주변의 죽은 식물이다.

전문가들은 식물이 부패하면서 발생하는 고가연성 메탄가스가 파란빛을 내어 발생하는 '윌 오 더 위스프(will-o’-the-wisp, 도깨비불)' 현상 때문일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관련 실험을 한 사람은 없으며, '윌 오 더 위스프' 현상과 관련된 보고도 없는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jus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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