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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상상 초월하는 돈 벌었다"는 토니안, 두통 시달렸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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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 C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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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H.O.T. 출신 토니안이 사업가로 성공가도를 달릴 때 우울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13일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에는 “지금까지의 토니안은 잊어라! H.O.T. 토니가 아닌 크리스천 안승호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토니안은 “방송에서 보여진 여유있고 밝은 모습과는 달리 내내 자존감이 부족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수로서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며 화려했던 시절을 보냈지만 ‘난 능력이 부족한 사람인데 너무 훌륭한 멤버들, 좋은 기획사를 만나서 성공하게 됐다’고 생각을 했다”며 “그래서 ‘스스로 재능이 없지 않나’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후 사업가로 변신한 토니안은 뜻밖의 성공을 경험했지만 그 때부터 힘든 시간을 겪었다고 했다. 그는 “교복이랑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했는데 대박이 나서 상상을 초월하는 돈을 벌게 됐다. 모든 게 다 완벽했다. ‘난 이제 인정을 받겠구나’ 생각했는데 그때부터 삶이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토니안은 “정확하게 설명할 순 없지만 외로웠던 것 같다. 대표로서 이 모든 걸 혼자 짊어져야 되고 혼자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토니안은 어느 순간부터 두통에 시달려 타이레놀을 하루 8알 씩 먹었다고 한다. 결국 정신과를 찾았고 우울증, 조울증, 대인기피증 약을 처방받아 복용해야 했다.

그는 “약을 먹고 두통은 사라졌지만 사람이 되게 무력해지더라. 아무 것도 하기 싫고 돈도 귀찮고 먹는 것도 귀찮고 그냥 삶이 귀찮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계속 나쁜 생각을 했고 그러다 죽음이라는 걸 생각하게 됐다”며 “그때 높은 층에 살았는데 베란다에 나가서 밑을 보면서 상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웃긴 건 그 와중에 연예인이다 보니 ‘추하게 죽으면 안된다’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어떻게 하면 멋있게 죽을까?’ 생각하면서 그런 분들의 과거도 찾아보곤 했다”고 했다.

이후 토니안은 신앙의 힘으로 심신을 짓누른 고통과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느 날 팬이 선물로 준 이용규 선교사의 ‘내려놓음’이란 책을 읽었다. 반나절 만에 책을 다 읽었는데 내 이야기 같더라. 갑자기 우울감이 사라지고 희망이 생겼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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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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