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혔습니다.
미국에 이어 우리 정부도 북한군의 참전 개시를 공식 확인한 건데, 우리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방식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정보원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이미 전투에 참여 중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가 러시아 쿠르스크로 이동한 북한 병사들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힌 지 하루도 안 돼, 우리 정부도 북한군 참전 개시를 공식 발표한 겁니다.
국정원은 북한군이 지난 2주 동안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해 전장에 배치를 완료한 것을 파악하고, 이후 동향을 면밀하게 감시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가적인 첩보와 정보를 수집해 분석하고 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지난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쟁 시 지원을 명문화 한 북러조약 비준 절차를 완료한 직후, 전투 참여가 본격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양측이 이미 비준서 교환도 마무리하고 북러조약의 효력이 발생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국정원의 공식 발표 직전까지, 우리 정부는 북한군의 전투 참여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미 국무부의 공식 확인이 나온 당일 오전까지도 국방부는 실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북한군의 참전이 확인됨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 정부의 무기 지원 등 대응 방식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앞서 외교부 당국자는 북러 간 군사협력의 진전 추이에 따라 단계별로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전주영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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