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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與, ‘한동훈 댓글 의혹’ 허위사실 고발 예고…“추가 갈등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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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퇴진 집회 주도 카카오톡방 중심으로 의혹 확산

‘친윤계’와 ‘친한계’ 갈등 재점화 우려

與 의원 “상황이 말 안 돼…결과 기다려야”

쿠키뉴스

서울 여의도 소재 국민의힘 중앙당사. 쿠키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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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한동훈 당원게시판 댓글 의혹’을 제기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유튜버를 고발 조치하겠다고 예고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해당 의혹을 두고 계파 간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내에서는 여론이 어려운 상황 속 추가 갈등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은 13일 공지를 통해 “이미 당원 익명게시판에 ‘개 목줄’ 등 비방 글을 올린 한동훈은 한 대표와 무관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비방용 방송을 한 유튜버가 내일까지 (해당 내용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적 조치 대상자를 선별하고 있어 고발장 제출은 추후 공지하겠다”며 “정당법 제24조에 따라 범죄에 의한 영장과 재판상 요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확인이 아니면 당원의 신상을 열람·공개·누설이 금지돼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부 유튜버들이 당원게시판에 ‘한동훈’을 검색해 나온 글을 모아 이를 한 대표가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판한 내용이 포함된 글은 약 1100여개가 작성됐다.

이 같은 주장은 한 대표 퇴진 집회를 주도하는 카카오톡 익명방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각 보수 인사를 지지한다고 밝힌 참여자들은 한 대표를 퇴진시킨 후 자신이 지지하는 인사가 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지난 5일 해당 방에서는 당원게시판에서 특정 인물의 이름을 검색해 놓은 내용이 공유됐다. 일부 참여자들은 이를 방송에 활용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유튜브를 중심으로 ‘한동훈 당원게시판 댓글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논란은 당내 갈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친윤계는 ‘한동훈 당원게시판 댓글 의혹’ 문제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김재원·김민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힘을 실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한두 건도 아니고 대통령 부부를 향한 쌍욕과 동료 의원에 대한 입에 담지 못할 비난이 수백 수천 건 작성됐다”며 “한 대표에 대해 욕설했다면 당 지도부가 이렇게 미온적으로 대처했겠냐”고 지적했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서 활동하는 한 대표의 가족 명의는 모두 동명이인이냐”며 “이번엔 가족이 아니라는 데 대표직을 걸겠냐. 대부분 (글이) 비슷한 시간에 1~2분 내외로 게시됐다”고 말했다.

친한계는 말이 되지 않는 소리라고 선을 그었다. 장동혁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웃으면서 “비방의 글을 올리려면 한 대표가 실명으로 했겠냐”며 “당원게시판에 많은 비방이나 사실·정도를 벗어난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당에서 사무총장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할지 당무감사 여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당대표가 직접 ‘이름’을 올려 작성했다는 게 말이 안 되는 상황이다. 전제된 상황이 말이 될 수 없다”며 “이 문제는 국민의 판단이 아니라 초등학생이 고등학생과 싸우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당정의 지지율이 어려운 상황에서 추가적인 당내 갈등이 발생하면 안 된다”며 “당 차원에서 당원게시판에 대한 부분을 조사하겠다고 한 만큼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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