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9일 일본 도쿄 시내의 세븐일레븐 편의점 앞을 한 여성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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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주성식 기자 = 일본 유통기업 세븐&아이홀딩스(이하 세븐&I)가 주변 아랍 국가들과 전쟁 중인 이스라엘에 설치한 편의점 점포를 모두 폐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13일 세븐&I가 이스라엘에 설치·운영 중인 편의점 세븐일레븐 8개 점포를 지난 7월말까지 모두 문을 닫았다는 사실이 전날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가자지구 전쟁으로 인한 사업 리스크가 더 이상 감내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게 교도통신의 분석이다.
일본 최대 기업정보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한 데이코구(제국)데이터뱅크 자료에 따르면 가자전쟁이 발발한 지난해 10월 이후 이스라엘에 진출한 일본 기업 중 사업철수를 결정한 것은 세븐&I가 첫 사례다.
세븐&I는 지난해 1월 미국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 1호점을 오픈한 후 8호점까지 늘렸고, 향후 5~6년간 이스라엘 전역에 매장을 더 확대할 예정이었다.
한때 각 점포에서 미국 세븐일레븐의 대표 상품인 샤베트 형태의 음료 '슬리피'나 유대교 계율에 따른 식품 등을 판매하는 등 호평을 받았으나 지금은 현지에 파견한 일본인 직원 전원을 철수시킨 상태다.
세븐&I는 올해 8월 말 현재 한국과 미국, 중국 등 19개국에서 8만4000여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유럽이나 남미, 중동·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점포를 늘려 2030년까지 30개국·지역에서 모두 10만개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게 이들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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