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9 (월)

비트코인 압도한 ‘도지코인’, 韓시장 하루 11조 거래…비트코인은 숨고르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도지코인,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하루 동안 11조 이상 거래
글로벌 거래도 크게 늘어…상위권 알트코인 5개 거래량 합보다 커
‘도지파더’ 일론 머스크 영향…정부효율성부 장관 지명 등 존재감↑
비트코인은 9만 달러 돌파 시도 중…“상승장 조정, 저가 매수 기회”


이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꾸준히 9만 달러 돌파를 시도하며 가상자산 시장 상승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도지코인이 일일 거래량 11조를 넘어서는 등 비트코인보다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13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국내 거래소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11조2674억 원 이상 거래됐다.

국내 도지코인 거래의 대부분은 업비트와 빗썸에서 발생했다. 업비트에선 약 8조2700억 원의 도지코인 거래가 발생하며 국내 거래의 74.6%를 점유했고, 빗썸에서도 2조7000억 원(24.3%) 규모의 거래가 발생했다. 이는 글로벌 전체 거래량의 15%, 5%에 가까운 수치다.

게다가 같은 기간 국내 비트코인 거래량은 약 3조600억 원 규모에 그쳤다. 도지코인 거래량이 비트코인 거래량의 4배에 가깝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투자자들의 도지코인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도지코인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코인마켓캡 기준 이날 오후 1시께 도지코인의 글로벌 거래량은 약 399억 달러로, 시총 10위권에 함께 올라있는 △솔라나(100억 달러) △바이낸스코인(32억 달러) △리플(118억 달러) △카르다노(28억 달러) △트론(22억 달러) 등의 거래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코인마켓캡 기준 이날 오후 2시에는 전날보다 약 7% 하락한 511원 대에 거래되고 있지만, 이는 1년 전 대비 370%, 전주 대비로도 70% 이상 상승한 가격으로 다른 코인들의 상승률을 압도하고 있다.

이투데이

일론 머스크(오른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1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에서 껑충 뛰고 있다. 버틀러(미국)/AF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같은 관심 증가는 스스로를 ‘도지파더’로 칭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특히 머스크 CEO는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의해 정부효율성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DOGE) 수장으로 임명되는 등 친 가상자산 정부를 표방하고 있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존재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트럼프 2기 정부에서 도지코인 현물 ETF가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가상자산 전문 외신 디크립트는 후안 레옹 비트와이즈(Bitwise)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금까지 가상자산 ETF 신청서를 엄격하게 검토해왔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도지코인 ETF는 승인되기 어렵다”면서도 “트럼프 당선 이후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의 사임 가능성이 높아졌고, 향후 SEC가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에 유연하고 관대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투데이

전날인 12일부터 9만 달러 돌파를 시도해온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8만7000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전날 사상 처음으로 8만9000달러선을 돌파한 뒤 9만 달러 돌파를 위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지만,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날보다 1.4% 하락한 8만73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숨고르기 중이다.

비트코인은 12일 오전 8시부터 약 4차례 8만9000달러를 넘으며 9만 달러에 도전했지만, 실패 후 하락과 재도전을 반복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날 밤 10시 50분께는 최저 8만5155달러까지 하락, 6시간 만에 5% 이상 급락을 보이며 하루 동안 5억7456만 달러 규모의 롱포지션 청산을 일으키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이 가격 발견 과정에서 상승하며, 수익 실현을 위한 매도 압력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수 크립토퀀트 기고자들에 따르면 이 같은 수익 실현은 장단기 보유자 모두에게서 발생 중이다.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단기 보유자의 바이낸스 입금이 증가했고, 6개월에서 18개월 사이 장기 보유자들 역시 수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다만, 크립토퀀트 기고자들은 비트코인의 가격 발견 과정에서 발생하는 조정이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주앙 웨드슨(Joaowedson)은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보유량 증가는 매도 심리를 나타낼 수 있는 신호일 수 있지만, 비트코인 저가 매수를 노리는 투자자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고, 또 다른 기고자 아보카도 온체인(Avocado_onchain) 역시 “사이클 투자자들의 수익실현은 상승장 가운데 나타나는 모습으로, 이는 지난 상승장에서도 관찰됐다”고 했다.

[이투데이/이시온 기자 (zion0304@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