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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글래디에이터 Ⅱ'가 이유있는 자신감으로 24년 만에 돌아왔다.
11월 영화계는 한국 영화가 다소 주춤하고, 외화들의 경쟁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지난달 23일 개봉해 선두를 달리고 있는 '베놈: 라스트 댄스'부터 24년만의 화려한 귀환을 알린 '글래디에이터 Ⅱ', 그밖에 '모아나2', '위키드', '레드 원', '롱레그스' 등 다양한 장르의 외화가 관객을 만난다.
이중 단연 기대를 모으는 것은 '글래디에이터 Ⅱ'다. '글래디에이터'의 리들리 스콧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고, 거장이 오랜 시간 눈여겨 본 배우 폴 메스칼이 주연을 맡았으며 루실라 역의 코니 닐슨의 귀환 등 기대를 더 할수 밖에 없는 소식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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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디에이터'는 어떤 작품일까, 누군가에게는 손꼽을만한 인생영화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이름 정도 들어본 고전일 수도 있다.
수치상으로 남아있는 증거만 살펴보자면, '글래디에이터'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5관왕에 올랐으며, 약 4억 6050만 달러(한화 약 6429억 원)의 흥행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로마의 콜로세움에서 펼쳐지는 검투사들의 놀라운 액션과 깊은 여운을 남기는 서사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글래디에이터'는 2편에서도 같은 영광을 재현할 예정이다.
148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지루할 새 없이 달려가는 '글래디에이터 Ⅱ'는 작품을 아는 관객에게는 향수를, 모르는 관객에게도 친절하게 달려 나간다. 퍼즐의 조각을 맞춰나가듯 루시우스(폴 메스칼 분)의 선택과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모든 것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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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메스칼은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아픔, 자신을 버린 어머니에 대한 원망과 모자간의 연을 끊을 수 없는 애틋함, 검투사이자 전쟁의 선봉에 선 지휘자로서의 카리스마, 로마의 유일한 후계자가 가진 리더십 등 하나도 놓치지 않고 훌륭하게 표현해냈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전투 장면의 웅장함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해전부터, 콜로세움에서 펼쳐지는 수중신은 여지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면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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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크기의 약 60%로 만들어낸 콜로세움 세트부터 건축, 의상, 생활 양식 등 1편보다 신경 쓴 고증에 몰입감을 더하고 24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늘어난 기술력은 관객을 로마 제국으로 데려가기 충분하다.
또한, 영화 시작 크레딧에 등장하는 유화 시퀀스도 주목할 만하다. 화려한 영상미도 인상 깊을 뿐더러, '글래디에이터' 1편의 명장면을 녹여내 기대감을 한층 높인다.
'글래디에이터 Ⅱ'는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해 현재 극장 상영 중이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글래디에이터' 포스터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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