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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가요계는 굵직한 소송들이 끊이질 않았다. 중소돌의 기적이었던 피프티 피프티가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분쟁을 하며 결국 소송전으로 번졌고, 어도어 전 대표의 민희진은 하이브를 상대로 각종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뉴진스까지 전속계약 무효를 선언하며 탈 어도어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연일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에서는 올 한해 가요계를 뒤흔든 대형 소송전을 통해 다사다난했던 2024년을 돌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2024년 가요계는 소송으로 시작해 소송으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소돌부터 대형 기획사의 그룹, 자회사 대표까지 가요계 다채로운 소송전에 이름을 올렸다.
피프피 피프티, 중소돌 기적에서 통수돌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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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피프티 피프티는 첫 번째 싱글 타이틀곡 '큐피드'를 통해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진입하며 '중소돌의 기적'을 알렸다. 피프티 피프티는 'K팝 걸그룹 사상 최단기간 빌보드 진입'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하는 듯 했으나, 데뷔 반년도 되지 않아 멤버 새나, 아란, 시오, 키나는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동시에 어트랙트는 '큐피드'를 프로듀싱했던 더기버스의 안성일 대표가 멤버들에게 전속계약을 위반하도록 제안했으며, 업무 인수인계 지체, 업무방해, 전자기록등손괴, 사기 및 업무상배임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어트랙트는 안성일 대표 등을 상대로 10억원 상당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효력정치가처분 신청을 기각됐으나 키나만 다시 원 소속사로 돌아왔다. 이에 피프티 피프티는 새로운 멤버들이 합류해 2기로 활동에 돌입했으며, 아란과 시오 새나는 어트랙트와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소속사로 이적했다. 이 과정에서 데뷔 1년도 채 되지 않은 멤버들이 정산 등을 근거로 전속계약을 해지하는 등의 행보는 대중의 반감을 샀고, 피프티 피프티에게는 '통수돌'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칭마저 붙었다.
민희진 VS 하이브, 끝나지 않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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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하이브는 산하 레이블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경영진들이 본사로부터 독립하려는 정황 및 증거 수집에 나섰다고 밝히며 본격적인 내홍을 드러냈다. 민희진은 일명 '뉴진스 엄마'라고 불릴 만큼 뉴진스를 성공적으로 데뷔시킨 프로듀서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으나, 그가 경영권 탈취 시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민희진은 참지 않았다. 여러 차례의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고, 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 신인 걸그룹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문제를 제기하자 해임 절차를 통보받았다며 거친 언어와 날선 모습으로 반박했다.
하이브 측은 민희진의 해임을 시도했으나, 법원이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리며 민희진은 자리를 보전했다. 하지만 이후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가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민희진 측 이사 2명을 해임하고 하이브 측 이사 3명을 새롭게 선임했고, 민희진의 사내이사직은 유지했으나 결국 민희진은 대표직 선임 안건에 대해 부결되어 어도어를 나왔다.
민희진은 어도어를 나옴과 동시에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간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를 상대로 계약 위반사항 및 하이브와 관련자들의 불법적 행위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히기도.
또한 이 과정에서 민희진은 하이브 관계자가 언론에 의도적으로 자신의 메시지 등을 공개했다고 주장하며 임원 및 기자 일부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뉴진스,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 선언…독자행보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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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과 하이브의 대립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민희진을 향한 강한 신뢰를 보였던 뉴진스 또한 소속사 어도어와 결별을 선언했다.
뉴진스는 민희진와 하이브의 대립 당시, 어도어와 상의 없이 긴급 라이브 방송을 열어 "민희진을 어도어 대표로 25일까지 복귀시켜 달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하지만 지난달 민희진이 사임을 발표했고, 이후 가요계에서 뉴진스의 행보를 초미의 관심사였다.
예상대로 뉴진스는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고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복귀 등 시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라고 선언하며 사실상 민희진과 함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뉴진스 멤버 5인은 '진즈포프리'라는 이름의 새 SNS 계정을 개설한 뒤 소속사 어도어에서 운영하던 공식 SNS와 소통 어플 '포닝'을 벗어나 소통하고 있다. 또한 최근 공개된 화보에도 민희진이 스페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하는 등 함께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어도어는 뉴진스의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를 법원에 제기한 상황. 또한 뉴진스의 독자 행보에 대해 "어도어가 개설한 뉴진스의 공식 SNS 이외의 모든 계정은 전속계약상 사전 협의 없이 개설된 것으로 해당 계정 및 콘텐츠 게재와 관련해 광고주 등 제 3자 문의와 항의가 실제 발생하고 있다"며 "해당 계정을 통한 별도의 연예활동은 법률적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요계 사상 유례없는 전속계약 해지 선언과 뉴진스의 독자행보는 연예계뿐만 아니라 산업계 전반에서 지켜보고 있는 대형 이슈다. 이후 어도어의 전속계약유효확인 소가 어떤 방식으로 결정될지에 따라, 뉴진스의 행보 또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하이브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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