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성공 관건은 러·북군 통합 수준”
우크라이나군을 돕는 비정부기구 블루·옐로우의 요나스 오만 대표가 최근 공개한 전단. 북한군과 소수민족의 얼굴 구별을 위해 러시아가 제작한 것이다. 오만 대표는 우크라이나군을 통해 전달받았다고 주장했다. 요나스 오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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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주(州)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러시아군의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12일(현지시간) 확인했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1만 명 이상의 북한군이 러시아 동부로 파견됐고, 그들 대부분이 쿠르스크로 이동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 작전에 관여하기 시작했다고”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싸울 군인을 얻기 위해 북한에 의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텔 부대변인은 “러시아군은 최전방 작전의 핵심 기술인 참호 클리어링(참호 내 적병 등 위험요소 제거)을 포함한 기초적 보병 작전과 무인기, 화포 (작동) 등 분야에서 북한 군인들을 훈련시켰다”며 “이런 북한 군대를 사용해 러시아가 전장에서 성공을 거둘지는 주로 러시아가 그들(북한군인)을 자국 군대에 얼마나 잘 통합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이 극복해야 할 과제는 상호 운용성과 언어 장벽, 지휘 및 통신”이라며 “미국은 이런 전개의 영향에 대해 이 지역의 동맹 및 파트너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유럽연합(EU) 회의 참석을 위해 유럽으로 향하고 있다”며 북한군 참전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키이우포스트와 리가넷 등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전날 자국군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쿠르스크 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하고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공세를 급격히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가넷은 “일부 지역에서는 10~15분 간격으로 러시아군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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