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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부산 해양모빌리티,전남 직류산업...英.獨과 손잡고 세계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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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 중기부 장관이 부산 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글로벌 특구를 방문해 실증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중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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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양모빌리티와 전남의 직류산업이 각각 영국·독일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혁신·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5월 국정과제 중 하나로 세계적(글로벌) 혁신 특구 조성 방안을 발표해 해외와의 협력기반 발판을 마련했기에 가능했다.

글로벌 혁신 특구란 기존 규제자유특구를 고도화하고 확대 개편해 미래기술 분야의 신제품 개발과 해외 진출을 위해 규제, 실증, 인증, 허가, 보험까지 국제 기준(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제도를 적용하는 구역이다.

이곳에선 국내 최초로 전면적 사후 규제(네거티브 규제)가 적용돼 명시적으로 열거된 제한 또는 금지사항을 제외한 신기술을 활용한 모든 실증이 가능하다. 제품의 기준, 규격, 요건 등이 없거나 현행 법령의 적용이 부적합해도 실증이 허용된다.

국내에서는 실증도 허용되지 않는 첨단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실증거점을 조성해 제품개발과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국경과 공간을 초월한 실증환경도 구축한다.

제품 기획 단계부터 수출 맞춤형 해외 인증 지원을 추진하고 실증을 통해 안전성 등이 입증되면 즉시 제도 개선을 추진할 수 있다. 말 그대로 국제시장에 즉시 적용될 수 있는 테스트베드 플랫폼이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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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글로벌혁신특구 운영모델./이미지=중기부 제공



부산 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글로벌 특구는 신기술 규제혁신을 위해 영국과 손을 잡았다. 부산 특구는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 기술 및 녹색 해운 항로 실증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31일 영국 버밍엄에서 부산 특구의 친환경 선박 및 핵심기자재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영 국제공동 연구개발(R&D) 라운드테이블' 행사가 개최돼 양국 간 협업의 시작을 알렸다.

당시 라운드테이블에서 한국은 영국 관계자와 유럽 조선해양 전문가들과 함께 암모니아 벙커링(LNG 연료 사용 선박에 연료 공급) 기술, 선박 온실가스 솔루션 등 관련 기술에 대한 해외 공동 R&D 파트너를 매칭하고 과제를 구체화하는 자리를 가졌다.

또 영국에서 조선해양공학 분야 1위이자 글로벌 순위 7위인 스트라스클라이드대학의 연구진이 참여해 국제공동 R&D 파트너쉽 구축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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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라운호퍼 ISIT 시찰중인 한국 관계자들./사진=중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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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직류산업 글로벌 특구 역시 부산과 마찬가지로 독일 홀슈타인 킬 대학에서 한·독 전문가들이 모인 '라운드테이블'을 시작으로 한·독 간 에너지 신산업 국제공동 R&D 논의를 시작했다.

전남 특구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직류산업 시장을 선점하는 동시에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촉진하고 관련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조성된 곳이다. 직류로 발전되는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는 교류로 변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직류 형태로 수용가에 전송되는 것이 효율적이며 이는 탄소중립을 위한 기후기술(테크)의 핵심적인 기술이다.

전남 특구가 직류산업의 기술력을 한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전력 반도체와 직류전환 기술을 선도하는 독일의 프라운호퍼 ISIT(실리콘기술연구소)를 최적의 협력 파트너로 꼽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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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직류산업 글로벌특구 운영모델./이미지=중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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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남은 에너지밸리(에너지신산업 집적화 단지)에 500개 이상의 관련기업이 집적하고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풍부해 미래 에너지산업의 중심지로서 최적이다.

최적지 전남에서 독일 프라운호퍼 ISIT와의 협업이 직류기술 선도국가를 넘어서 국제표준까지 선점하는 위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인다.

한편 중기부는 부산 차세대 해양 모빌리티, 전남 직류산업 글로벌 특구 외에도 강원 인공지능AI 헬스케어 글로벌 혁신특구와 충북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도 운영 중이다.

세종=오세중 기자 dano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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