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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트럼프, 취임 첫날 불법 이민자 추방 준비 끝났다...국토안보장관에 '반이민' 주지사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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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인, 국토안보장관에 놈 사우스다코다주 지사 지명 전망

'국경 차르', 백악관 부비서실장 내정자와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 실행

놈, 주방위군 남부 국경 파견, 아프간 난민 정착 우려 '반이민' 강경론자

아시아투데이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월 14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교외 오크스의 '그레이터 필라델피아 엑스포 센터·박람회장'에서 진행된 타운홀 미팅(유권자와의 대화)에서 사회자 역할을 맡은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주 지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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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주 지사(53)를 지명한다고 CNN방송·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복수의 인사를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한때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여겨졌던 충성스러운 인물인 놈 주지사를 국토안보장관 지명해 자신의 이민 어젠다를 감독할 팀을 구성했다고 WSJ은 평가했다.

놈 주지사가 전날 '국경 차르(border czar)'에 임명된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62)과 조만간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으로 지명될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 겸 연설담당관(39)과 함께 불법 국경 통과를 단속하고,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는 트럼프 당선인 공약을 실행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유세 기간 내내 취임 첫날만 '독재자'가 돼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국토안보부는 자연재해·사이버 보안·교통 보안 등을 담당하며 이민 단속의 중심 역할을 하는 부서다.

놈 주지사는 2021년 50명의 주방위군을 남부 국경에 파견했고, 2021년 8월 카불 함락 이후 대피한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사우스다코다주에 정착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반(反)이민' 강경론자다.

아시아투데이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월 14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교외 오크스의 '그레이터 필라델피아 엑스포 센터·박람회장'에서 진행된 타운홀 미팅(유권자와의 대화)에서 사회자 역할을 맡은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주 지사과 함께 'YMCA'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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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 주지사는 2007∼2011년 사우스다코타주 의회 하원의원에 이어 2011∼2019년에는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고,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2018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해 사우스다코타주 최초의 여성 주지사가 됐다. 놈 주지사는 2022년 주지사 선거에서 대승을 거두고 두번째 임기를 수행 중이다.

놈 주지사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거부했고, 다른 주보다 일찍 등교를 시작하게 해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사우스다코타주는 2022년 말 주정부 소유 또는 임대 기기에서 미국 50개주 가운데 최초로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놈 주지사는 낙태에 반대하며 사우스다코다주에서는 산모의 생명을 구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낙태 시술이 금지돼 있으며 이번 대선과 함께 실시된 낙태 제한 완화 주민투표안도 부결됐다.

아울러 놈 주지사는 러닝메이트 하마평에 올랐던 5월 펴낸 회고록 '노 고잉 백(No Going Back)'에서 자신이 기르던 개를 총으로 쏴 죽였다고 털어놔 논란이 일었다.

아울러 그는 기르던 염소 한 마리가 냄새가 심하고 자기 자녀들을 따라다닌다며 강아지와 마찬가지로 총으로 쏴 죽인 사실도 회고록에 털어놨고, 이러한 냉혈한적인 행위가 '잔인하다'는 비판에 직면해 부통령 후보군에서 제외됐다는 분석이 많다.

놈 주지사는 또 연방 하원의원으로 재임할 때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을 만났을 때를 기억한다. 그가 나를 과소평가했다고 확신한다"고 허위 사실을 기록해 논란이 됐다.

시드 사일러 전 미국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정보위원회(NIC) 북한 담당관은 놈 주지사가 하원 군사위에서 활동한 2013~2015년은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긴장됐을 때였고, 당시 자신이 백악관과 국무부에서 근무했지만, 미국 의회 대표단이 김정은을 만났다고 들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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