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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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박서인 인턴기자) 자민당의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총리 지명 선거에서 재선출됐다.
지난 11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이시바 일본 총리는 중의원과 참의원에서의 총리 지명 선거를 통해 재선출됐다. 중의원 1차 투표에서는 과반수를 확보한 후보가 없어, 이시바 총리와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 간의 결선 투표가 진행됐다. 이시바 총리는 이어지는 투표에서 과반수를 획득해 승리했다.
일본의 결선 투표란, 과반수를 만족하는 후보가 없을 시 득표수 상위 두 명만을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실시하는 방식이다. 30년만의 결선 투표를 통해 이시바 총리는 제103대 일본 총리로서의 임기를 이어가게 되었다.
이시바 총리는 재선출 이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내 쇄신과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을 다짐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지난 10월 9일, 취임 8일 만에 중의원을 해산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단기간 내 해산이다.
이시바 총리는 대외적으로는 '비자금 스캔들'로 인한 당내 신뢰라 떨어진 상태에서 국민의 신임을 묻기 위해 중의원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새 정권이 발족하기 때문에 어느 시기에는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가급적 빨리 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이를 비자금 스캔들과 같은 논란거리가 있는 현재, 선거 전 새 총리를 향한 질문 기회를 줄여 더 논란이 퍼지는 것을 막겠다는 판단도 있을 것이라 분석했다.
그러나 중의원 해산 이후 실시된 총선에서 자민당은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며,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은 급락했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10월 28~29일 전국 유권자 1068명에게 얻은 답변에 따르면, 자민당이 38%에서 25%로 하락한 반면,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은 각각 7%에서 14%, 1%에서 7%로 상승했다.
또한 교도통신이 10월 28~2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은 32.1%로, 출범 초기의 50.7%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다.
한편, 지지율 하락과 여소야대 등 여러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일각에선 이시바 내각의 국정 운영이 '식물 내각'이 될지도 모른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사진=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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