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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주식시장 압도한 코인 '불장'‥'트럼프 임팩트'에 성장률은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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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가상화폐 가격은 폭등한 반면, 오늘 우리 주식 시장은, 지난 8월 '블랙 먼데이' 이후 처음으로, 코스피가 2500선 아래로 무너지며 하락 마감했습니다.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요.

경제팀 장슬기 기자와 함께 시장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장슬기 기자, 오늘 하루 주식거래보다 가상화폐 거래 금액이 더 많았다는 게 사실인가요?

◀ 기자 ▶

예, 맞습니다.

24조 8천억 원.

국내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거래된 가상화폐 거래 총액입니다.

트럼프 후보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대선 개표일이죠.

지난 6일에 비해 6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반면, 오늘 우리 주식시장 거래량은 20조 2천억 원으로 코인 거래액에도 못 미쳤습니다.

코스피는 석 달 만에 2천 5백 선이 무너졌는데요.

특히 반도체주가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시가 총액 1위, 삼성전자는 5만 3천 원까지 밀렸고요, SK하이닉스도 3% 넘게 하락했습니다.

◀ 앵커 ▶

가상화폐 가격 급등이나 반도체 기업들 주가가 떨어지는 건 모두 트럼프 당선 효과라고 봐야겠죠.

◀ 기자 ▶

맞습니다.

우리 반도체 기업뿐만이 아니라 대만 TSMC까지 주가가 떨어질 정도였으니까요.

반대로 뉴욕증시는 간밤에 기록적인 강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는 트럼프 당선의 후폭풍인 셈인데요.

문제는 우리 경제 상황입니다.

앞으로 미국발 통상 압력이 거세지겠죠.

보조금도 축소하려 할 거고, 관세도 올릴 겁니다.

걱정스러운 건 우리 수출이 이미 둔화세를 보이고, 내수도 잘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원·달러 환율도 1천4백 원을 넘었죠.

오늘 국책연구기관인 KDI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해서 내놨는데요.

0.3% 포인트나 끌어내렸고요.

내년 성장률도 2%로 낮춰 잡았습니다.

◀ 앵커 ▶

트럼프 당선 이후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장슬기 기자, 잘 들었습니다.

디자인: 윤영제·조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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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슬기 기자(seul@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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