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기반해 정답률 높은 번호 찍어야"…유튜브·SNS에서 성행
전문가 "실효성 글쎄…역전보단 자주 틀렸던 부분 채워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틀 앞둔 12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하교를 하고 있다. 2024.11.1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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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분은 22학년도 수능부터 28번 정답이 계속 2번이었습니다"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수능을 불과 이틀 앞둔 12일 유튜브에는 '2025학년도 수능 잘 찍는 법'이라는 영상들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유튜버나 학원 강사 등이 출연한 영상에서는 역대 수능 정답들을 모아보고, 확률적으로 정답일 가능성이 높은 번호를 예측하는 법들이 담겼다.
예컨대 최근 5년 동안 수능에서 통계를 바탕으로 1~5번 중 정답률이 가장 높은 번호를 찍는 방식이다. 과목마다 찍는 방법을 달리해 설명하는 경우도 많았다. 일부 유튜버 "통계에 기반한 합리적인 방식"이라며 영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다만 영상들은 모두 "무조건 찍으라는 말은 아니다", "결과는 책임 못 진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대학 입시 정보 커뮤니티에는 아예 수학 찍기 비법을 문서로 만들어 4000원가량에 판매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판매자는 "2021~2025학년도 평가원 모의고사, 수능만을 바탕으로 찍기 방법들이 수록돼 있다"고 소개하면서 "홀수와 짝수형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자료에는 "문제에 있는 숫자를 이용해 만들 수 있는 수를 갖고 찍어라"고 조언하거나, 주관식 답을 찍는 방법들도 담겼다. 끝에서 판매자는 "단지 날 원망하지만 말아달라. 나도 이렇게 찍을 거니까"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수능을 코앞에 앞두고 일부 수험생들은 '찍기 특강'에 "급할 때 유용할 것 같다", "나름 합리적으로 보인다"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일부 누리꾼은 "찍기 특강 자체가 상술인 것 같다"거나 "그냥 내가 원하는 대로 찍는 게 미련도 안 남고 좋은 것 같다"며 미심쩍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시험을 앞둔 상황에서 수험생들이 불안감 때문에 이런 찍기 특강을 찾을 순 있지만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맹신해선 안 된다고 조언한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 평가 소장은 "문제 출제 기법이나 답을 추론하는 것으로 볼 순 있지만 실효성에 대해선 부정적"이라며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는 심정이라 수험생이 찍기 비법을 찾지만, 실제 결과로 이어지진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만기 교사(경기 남양주 다산고등학교)는 "지금은 오답 노트 등을 활용해 자주 틀렸던 부분을 보충해야 하는 시기"라며 "새로운 지식이나 기법을 통해서 역전을 노리기에는 남아있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조언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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