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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 (화)

이슈 천태만상 가짜뉴스

“대통령 담화에서 질문한 기자 사라졌다”...유튜브 가짜뉴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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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유튜브 썸네일 캡처.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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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사과 기자회견 이후에도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당시 현장에서 송곳 질문을 날렸던 기자도 가짜뉴스에 시달리고 있다.

12일 유투브에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에게 “사과를 할 때 꼭 갖춰야 될 요건이 있다”며 질문을 한 박석호 부산일보 기자가 질문 이후 조용히 사라졌다는 가짜뉴스가 유통되고 있다.

10만 구독자를 가진 한 유튜버는 박 기자가 질문 이후 “소리소문도 없이 사라졌다”는 내용의 영상을 4일전부터 게재했다. 이 영상은 1만 2000건의 좋아요를 받고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박 기자는 이후로도 출근을 하고 있고, 신변의 변화가 없다. 다만, 이날 질문이 이슈가 되면서 기자들 사이에서도 박 기자의 질문을 칭찬하는 글이 블라인드 등에 올라와 오히려 주변으로부터 잘봤다는 인사를 건네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기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제 주변의 일로 걱정과 염려를 끼쳐드렸다’는 다소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으로 사과했다”고 지적하면서 “기자회견에서도 명태균씨와 관련해 이런 일이 생긴 이유가 휴대폰을 바꾸지 못해서라든지, 사람 관계에서 모질지 못해서라고 말씀하셨고 회견을 지켜보는 국민들이 대통령이 뭐에 대해 사과했는지 어리둥절해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은 “딱 집어서 ‘이 부분은 잘못한 것 아니냐’고 해주시면 제가 팩트에 대해 사과를 드릴 것”이라면서도 “워낙 많은 얘기들이 (보도됐고) 저도 제 아내와 관련한 기사들을 꼼꼼하게 볼 시간이 없다. 사실과 다른 것도 많다. 그렇다고 제가 대통령이 돼서 기자회견 하는 마당에 그 팩트를 갖고 다툴 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해서 그걸 ‘다 맞습니다’ 할 수도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건 뭐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라면서 “우리하고는 얘기한 적이 없는 것을 가지고 ‘했다’고 그러는 것이라든지, 또는 언론에 민주당에서 공개를 했는데, 그게 짜집기가 됐다느니, 소리를 집어넣었다느니, 그걸 가지고 대통령이 맞네 아니네 다퉈야겠느냐”며 “그런 점은 좀 양해를 해주기 바란다”고 답했다.

한국갤럽 조사 기준 윤 대통령 지지율은 4·10 총선 이후 약 7개월간 20%대를 유지하다가, 지난주 취임 이후 역대 최저치인 17%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로 7일 실시된 대통령 담화 영향은 조사기간 등을 비춰볼 때 굉장히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이후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4∼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22.3%였다.

이는 일주일 전 조사(22.4%)보다 0.1%포인트(p) 내린 것이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0.9%p 오른 75.1%로, 종전 최고점(74.2%)을 경신하며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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