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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트럼프 돌아오자···글로벌 가상화폐 자산가치 3년만에 3조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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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비트코인 연일 신고가
가상화폐 친화정책 기대감 반영
일부 전문가들 낙관주의 경고


매일경제

비트코인. <자료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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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의 가치가 3년 만에 다시 3조 달러를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가상자산 시장에 불이 붙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게코의 자료를 인용하여, 가상자산 시총이 3년 만에 3조 달러(약 4203조원)를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게코는 11월 5일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당선으로 전체 가상화폐 시장의 가치가 약 25% 상승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19.8% 올랐다.

가상자산 시총이 3조 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1월 초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대선 직전 6만 8000달러에서 거래되던 것에서 벗어나 대선 다음날인 6일 7만달러, 10일 8만달러를 차례로 돌파한 뒤 9만달러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6.12%, 솔라나는 5.13% 각각 뛰었다. 대선 기간 트럼프의 선거운동을 도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띄우는 도지코인도 20%가량 폭등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이번 대선 유세 기간 “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발언하며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입장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 트럼프는 3년 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번 선거 유세 중 180도 태세전환했다.

지난 7월 트럼프는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국 정부가 갖고 있거나 미래에 취득할 비트코인을 100% 전량 보유하는 게 행정부 정책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중앙은행이 금을 보유하고, 정부가 원유를 비축하는 것처럼 비트코인을 재무부나 연준이 전략적으로 보유하겠다는 구상이다. 공화당은 이를 위한 법안도 내놓았다.

이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가 트럼프 당선 수혜 자산으로 주목받으며 가격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는 가상화폐 산업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하 양원을 장악하면 유리한 법안을 제정할 수 있는 더 큰 권한을 갖게 된다고 전망했다.

가상화폐 상장지수펀드를 운영하는 REX 파이낸셜의 최고운영책임자 스콧 애시첵은 “절대적인 강세 심리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씨티그룹 미국 주식 전략 담당 이사인 드류 페티트는 “낙관주의자들은 트럼프가 시장 친화적이고 경제 친화적일 것이라고만 생각한다”며 “그들은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주장을 건너뛰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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