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아이폰에서 통화 녹음 기능을 제공하는 인공지능(AI) 통화 비서 '익시오'(ixi-O)를 출시함에 따라 아이폰 16 시리즈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AI 통화 비서 익시오를 7일 정식 출시한 이후 11월 첫째 주 LG유플러스의 아이폰 16 시리즈 일평균 판매량은 1만 대로 집계됐다.
익시오가 출시되기 전인 지난달 마지막 주 일평균 판매량은 약 2500대 수준으로, 출시 이후 4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9월에 출시된 아이폰 16 시리즈는 초기 판매량이 다소 주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출시 당시 AI 기능이 아직 탑재되지 않았던 데다 아이폰 운영체제(iOS) 18부터 제공되는 통화녹음 기능은 상대방에게 녹음 사실을 고지하게 돼 있어 호불호가 갈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에이닷, LG유플러스의 익시오 같은 서드파티(제3자) 앱에 대한 수요가 이어질 전망이다.
익시오는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에서 '라이프스타일' 부문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익시오는 아이폰 14 이상 단말기를 대상으로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 등 서비스를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제공한다. 온디바이스는 서버를 거치지 않고 데이터를 기기 자체에서 처리하는 기술이다.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는 익시오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단기 목표로 1년 안에 익시오 사용자 100만명 확보를 제시하면서, 향후 안드로이드 버전도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주경제=김성현 기자 minus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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