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5 (금)

이슈 미술의 세계

수능 코앞인데 긴장하면 복통에 설사까지… 스트레스성 소화불량 예방법 [건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오는 14일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 시기엔 추운날 예민해지기 쉬운 위장 건강을 챙겨야 한다. 기능성 소화불량,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수험생들의 학업 수행 능력과 집중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세계일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앞둔 7일 대구 북구 매천고등학교에서 미술중점반 2학년 후배들이 수능 응원 게시판에 수험생 선배들의 고득점을 기원하는 응원 메시지를 매달고 있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소화불량’은 음식을 섭취한 후 일어나는 소화 장애 증상을 총칭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과식이나 위염 같은 명확한 원인 없이 발생한다. 장기간 지속될 수 있으며 증상이 몇 개월에서 몇 년에 걸쳐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반면 일반 소화불량은 과식, 지방이 많은 음식 섭취 등 특정 원인에 의해 발병한다는 차이가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속쓰림과 복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급하게 먹는 습관, 과식이 원인이 되며 소화기 증상뿐만 아니라 어지럼증, 두통 등을 일으켜 수험생들의 학업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수험생들이 집중력 향상을 위해 마시는 커피, 카페인 음료가 과다할 경우 소화불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불규칙한 배변 습관과 일상생활에서 받는 다양한 스트레스도 원인이 된다.

장준희 세란병원 내과 부장은 “기능성 소화불량은 내시경 검사상 아무런 증상이 없는데도 계속해서 복부팽만감, 복통, 설사,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라며 “과도한 스트레스나 우울증이 위장운동 장애를 유발하며, 수험생의 경우 식사시간이 부족해 급하게 먹는 습관도 위 운동을 저하시킨다”고 설명했다.

장 부장은 “수능을 앞두고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자제해야 하며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유지하고 꾸준히 운동해야 한다”며 “기능성 소화불량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역류성 식도염 등 다른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긴장을 하거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속이 부글부글 끓어 화장실을 계속 가는 경우도 많다. 이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세균에 감염이 된 것도 아닌데 스트레스를 받거나 식사를 한 후 뱃속이 불편하고 설사나 변비를 하게 된다. 병원을 방문해 검사 해봐도 원인을 찾을 수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능성 소화불량과 마찬가지로 지나친 스트레스와 긴장감, 불규칙한 식사, 커피 등 장이 자극 받으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발생하기 쉽다. 중증 질환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일상에서 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심하면 대인기피증 및 의욕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세계일보

특정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장 부장은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수험생에게 많이 발병하며 스트레스 정도나 생활습관에 따라 심해지기도 하고 증상이 완화되길 반복한다”며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와 장 기능을 정상화하는 치료를 병행한다.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산책과 스트레칭을 통해 장 운동을 활성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험 생활의 막바지가 되면 컨디션이 저하되기 쉬운데 긴장과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소화불량을 유발하므로 속 편한 음식 위주로 챙겨먹어야 한다”며 “수능 날에는 평소 먹지 않던 음식을 먹으면 배탈이 나서 시험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자극적이지 않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도시락으로 챙겨가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