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전자선 활용하·폐수 처리 국제공동연구워크숍'이 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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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과 협력해 '전자선 활용 하·폐수 처리 국제공동연구 워크숍'을 연구원 대전 본원 등에서 11~15일 5일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워크숍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인도네시아 과학기술혁신청(BRIN), 태국 원자력연구소(TINT), 베트남 원자력연구원(VAEI)의 전문가 2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각국은 방사선 기술을 활용한 하·폐수처리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방사선 기술 수출과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참가자들은 연구원 본원 동위원소생산시설(RIPF)에 방문해 현장 견학도 나선다. 이후 정읍 첨단방사선연구소(ARTI), 경주 양성자과학연구단(KOMAC), 한국환경연구원, 서울연구원 등 한국의 연구개발 현장을 차례대로 살펴볼 예정이다.
원자력연구원은 하·폐수의 난분해성 유기오염물질과 병원성 미생물, 바이러스 등 환경오염 유발물질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하수처리 방류수에 잔류하는 난분해성 미량 유기오염물질과 병원성미생물을 동시에 처리하는 전자선 기반의 방사선융합기술을 개발했고, 기술의 우수성과 경제성을 인정받아 2012년 환경부로부터 신기술 인증과 검증을 획득했다.
최근 동남아시아의 국가 산업이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수질오염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하.폐수처리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새로운 폐수처리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인도네시아 BRIN은 염색 폐수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023년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유승호 박사 연구팀을 초청해 전자선 기술을 이용한 염색 폐수처리 기술 컨설팅을 받은 바 있다.
태국과 베트남 역시 자국 제조업이 꾸준히 성장함에 따라 폐수발생량이 급증하고 있어 난분해성 하·폐수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기술을 확보하고자 힘쓰고 있다.
주한규 원장은 “참가국들이 전자선 활용 하.폐수처리 연구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전자선 기술도입과 관련한 기술·정책적 방안을 논의하길 바란다”며, “점차 산업 규모가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에 전자선 기술을 수출하고 국제 공동연구와 인력양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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