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KBO 포스트시즌 역대급 흥행에 함박웃음
정년이 국극 풀영상 등 독점 콘텐츠로 차별화
1위 넷플릭스 격차, 1년 새 절반 줄어
연내 BEP 달성 기대…계정공유 금지 검토
11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조사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0월 티빙의 MAU는 810만명을 기록해, 전월 787만명에서 3%가량 늘었다. 토종 OTT MAU가 800만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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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이용자 증가를 이끈 효자 콘텐츠는 KBO다. 지난달 2일부터 28일까지 치른 KBO 포스트시즌 16경기는 모두 매진됐으며, 한국시리즈 5차전까지 총 관중은 35만 명이상으로 역대 네 번째 많은 관중 수를 기록했다. 티빙은 이번 시즌부터 향후 3년간 독점 생중계권을 확보하면서, 이용자 증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독점 콘텐츠의 힘도 발휘됐다. tvN 드라마 ‘정년이’가 인기를 끈 가운데, 티빙은 정년이 속 국극 풀버전은 독점 공개하고, 퀵 VOD 기능으로 tvN에서 방영이 시작된 후 5분 이내에 VOD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차별화했다. 이와 함께 10월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좋거나 나쁜 동재(드라마 비밀의 숲 스핀오프)’, 티빙 오리지널 예능 ‘랩:퍼블릭’도 인기를 끌었다.
티빙은 국내 1위 OTT인 넷플릭스와의 격차도 좁히는 데도 선방했다. 10월에는 흑백요리사 인기에 힘입어 넷플릭스의 MAU는 전달 대비 2% 증가한 1191만명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티빙과 넷플릭스간 MAU 차이는 9월과 10월 380만명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10월 698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좁혀진 것이다.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하면 확실한 넷플릭스의 대항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웨이브 MAU는 420만명을 기록했다. 티빙과 웨이브의 MAU를 단순 합산하면 1230만명으로 넷플릭스를 가볍게 넘어선다. 최근 웨이브 주요 주주인 지상파 3사가 합병에 찬성하면서 양사 간 합병이 9부능선을 넘게 됐다. 티빙 주요 주주인 KT의 찬성만 이뤄지면 본계약이 가능하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티빙은 연내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내다보고 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지난 7일 3분기 CJ ENM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내년에는 KBO로 늘어난 가입자를 기반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굉장히 적자 폭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BEP 달성 시점은 올해 말 내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 티빙의 매출액은 1213억원, 영업손실 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55% 증가했고 같은 처음으로 분기 영업적자가 100억원 이하를 기록했다.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기 위해 계정 공유 금지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넷플릭스가 전세계 계정 공유 금지를 단행하면서 15~20% 가입자 증가를 이끌었는데 티빙은 아직 시작하지 않아서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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