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 무어, 절대 안 할 줄..." 코랄리 파르자 감독 '서브스턴스’ 캐스팅 비화 공개

[임가을]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영화 ‘서브스턴스’의 코랄리 파르자 감독이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혀 화제다.

‘서브스턴스’의 연출과 각본을 맡은 코랄리 파르자 감독은 사냥 여행을 떠난 남자들 틈에 있던 여자가 사냥감이 되어 죽은 뒤 되살아나 복수를 펼치는 판타지 영화 ‘리벤지’로 데뷔했다.

데뷔작으로 토론토국제영화제, 선댄스영화제에서 주목받은 그는 시체스국제영화제에서 신인감독으로서 이례적으로 오피셜 판타스틱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국제경쟁부문 최고상인 부천초이스 작품상을 수상했다. ‘올드보이’, ‘악마를 보았다’, ‘추격자’, ‘곡성’ 등 한국영화를 좋아한다고 알려진 감독은 당시 영화제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리벤지’에서 보여준 독특한 감각을 차기작 ‘서브스턴스’에서 확고한 자신만의 작품세계로 구축한 감독은 한물간 할리우드 스타와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여성의 대비로 현대 사회와 할리우드가 가진 여성의 미를 향한 어긋난 집착과 광기를 독창적으로 풀어냈다.

무엇보다 데미 무어의 캐스팅으로 호평받았는데, 감독에 의하면 데미 무어는 캐스팅 1순위가 아니었다고 한다. 그는 “나는 데미 무어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캐스팅 목록에 넣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데미 무어는 이 역할에 관심이 있었고, 파리에서 만나는 동안 감독에게 2019년에 발매한 자신의 회고록인 [인사이드 아웃]을 선물했다.

감독은 무어의 회고록을 읽고 “나는 그가 이미 모든 두려움과 공포증, 모든 폭력에 맞선 삶의 단계에 있는 사람임을 발견했다. 나는 정말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을 발견했다고 생각했다”며 캐스팅 과정의 일화를 설명했다.

한편 ‘서브스턴스’는 나, 그리고 더 나은 버전의 나와의 지독한 대결을 그린 논스톱 블러디 스릴러로 제77회 칸국제영화제 각본상과 제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관객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미드나잇 패션 섹션에서 공개된 바 있다.

‘서브스턴스’는 오는 12월 11일 개봉한다.

[저작권자ⓒ 스포츠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