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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르포] '한국 고객에 진심'…BMW 안성 부품물류센터, 새벽 배송·화재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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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뉴스핌] 조수빈 기자 = BMW그룹코리아의 안성 부품물류센터(RDC·Regional Distribution Center)는 수도권 하루 3회, 지방 하루 1회, 새벽배송까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동종업계 대비 최고 수준의 화재 대응 설비를 갖춰 전동화 시대에도 끄떡없는 안전 설비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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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그룹 코리아 RDC 내 웨어하우스 팔레트랙. [사진=BMW그룹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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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방문한 BMW그룹코리아의 안성 부품물류센터는 철저히 '만일'을 대비한 안전 중심의 설계가 눈에 띄는 곳이었다.

현재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는 메인창고, 위험물 창고(2개동), 팔레트 보관소, 웰컴 하우스, 경비동 등 총 6개 건물로 구성돼 있다. 15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면적 확장 후에는 100여명이 더 근무할 예정이다.

◆새벽 배송부터 안전함까지 책임지는 안성물류센터

센터는 6만여종의 부품을 보유할 수 있는 적재 공간을 보유하고 있으며 동시에 빠르고 정확한 배송 시스템을 자랑한다. 오전 발주 기준으로 당일 오후 5시 이내, 오후 발주 기준 익일 아침 7시 이내 딜러 사에 부품 배송이 완료되는 '새벽 배송'도 가능하다.

국내 수입자동차 브랜드 중 가장 빠른 배송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수도권에는 하루 3회 배송이 진행되며 지방에는 1회 진행되며 출고장에서는 일 평균 8500종의 부품이 전국으로 배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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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그룹코리아 RDC 웨어하우스 메자닌랙. [사진=BMW그룹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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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정확한 시스템 구축을 위해 자체 빅데이터 및 수요 예측 알고리즘을 적용해 배송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센터가 활용하고 있는 SRD(Supply & Replenishment for Dealership)은 수요 예측을 통해 필요한 분량만큼의 부품을 제때 공급하면서 최대한 낭비되는 상황이나 부족한 상황을 막는다.

정상천 BMW그룹코리아 애프터세일즈 총괄 본부장은 "이렇게 해서 부품 공급률은 95.1%를 달성해 BMW그룹이 제시하고 있는 글로벌 평균인 94%를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메인 창고는 이케아, 코스트코와 같은 대형 창고형 마트와 같은 느낌이 난다. 다만 적재 물량을 다량 쌓을 수 있는 높은 천장형으로 지어지진 않았다.

BMW그룹코리아는 그 이유로 화재에 대한 빠른 대응을 꼽았다. 정 본부장은 "센터의 높이는 12m로 한정했다. 더 높아지면 뜨거워진 실내 온도나 연기를 감지하는 데까지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화재 초기 대응에 용이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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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그룹코리아 안성 부품물류센터(RDC) 보관대 내에 설치된 스프링클러. [사진=BMW그룹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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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진압에 남다른 노하우…전기차 전용 창고도 최상위 수준으로

화재 진압에 대한 안전 대책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창고동에는 온도에 민감한 조기작동형(ESFR) 습식 스프링클러 헤드 1만3000개가 설치되어 있다. 습식으로 유지하는 이유도 빠른 화재 대응을 위해서다. 겨울철 동파 위험, 비용 증가 등의 이유가 있지만 안전을 위한 투자가 뒷받침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특히 천장뿐 아니라 부품을 보관하는 특정구역 보관대(Rack)에도 스프링클러 헤드가 설치되어 있어 화재의 초기 대응 및 진압을 가능하게 한다. 내부에 있는 방화스크린셔터는 게이트 형태로 되어 있어 한 섹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다른 섹터로 번지지 않게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을 한다.

에어서큘레이션 팬(대형 팬)은 실내 온도를 떨어뜨리면서 전력 소비량도 줄일 수 있는 장치다. BMW에 따르면 실내 온도는 평균 4도 정도 내려가며 한 대를 24시간 내내 돌린다고 해도 전기세는 1만원 이하다. 팬 설치는 근무자 여건 개선에도 영향을 미친다. 한여름에도 11월인 현재 기온 20~22도를 유지하며 습도는 50~70%를 유지한다.

화염 속에서도 높은 강성과 안전성을 최대한 유지하는 불연성 미네랄 울(Mineral wool) 패널로 벽체를 시공해 화재 시 연기나 유독가스 발생을 최소화했다.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재물보험사 중 하나인 'FM'의 방화 규정 중 최상위 단계의 시설을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적용했다. FM 규정은 인증 확보까지 1~2년이 소요되는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방화셔터 및 방화스크린과 같은 소방 시설과 함께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 내 모든 소방제품은 미국 UL 인증마크와 FM 인증품을 사용하며, 전체 시설에 2시간 동안 분사 가능한 900톤의 소화수를 저장해 만일의 화재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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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그룹코리아의 안성 부품물류센터. [사진=BMW그룹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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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BMW그룹코리아는 2027년까지 650억원을 추가로 들여 3만1000㎡의 면적을 확장한다. 증축 이후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의 전체 보관 규모는 현재에 비해 약 62% 늘어난 8만8000㎡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축구장 12.3개 면적과 맞먹는 규모다.

또한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 내에는 별도의 전기차 배터리 전용 창고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 전용 창고 역시 기존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 시설들과 동일하게 FM의 기준을 충족하는 최상위 수준의 화재 예방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BMW그룹코리아는 "한국 고객을 위해 최고 품질의 차량을 판매하는 것뿐 아니라 최상의 서비스 품질 제공과 고객 만족을 위해 한국 시장에 지속적인 투자로 국내 수입자동차 1위다운 리더십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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